“은행주 강세, 글로벌 증시 영향..유망종목은?”

입력 2013-01-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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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애널리스트 뷰

현대증권 구경회 > 은행주 자체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주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유로존 사태가 최악이었던 2011년 당시 한국은행들은 경기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빠졌다. 전반적인 글로벌 은행주의 부진 속에 같이 부진을 겪은 것이다. 최근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다시 은행주가 회복하면서 국내은행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최근 은행주 상승의 배경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국내은행들의 수익성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수익성이 약화된 것보다 주가의 할인폭이 더 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세계적인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이 같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한동안 은행주가 싸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배경은 수익성이 나빠져 그만큼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것은 이해를 하겠는데 그보다 더 주가가 빠졌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 상황이 언제 끝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결국 미국에서부터 그런 모멘텀의 변화가 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은행주가 최근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에 20% 정도 올랐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수준과 비교하면 싸다. 그동안의 상승분은 비정상적으로 쌌던 부분이 정상적인 부분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은행의 실적을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1분기 실적이 계절적으로 가장 좋고 2분기, 3분기가 평균 수준이며 4분기에 내려하기 때문이다. 연말로 갈수록 내려가는 모습이기 때문에 전분기 실적과 비교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러므로 주로 전년 동기 실적과 많이 비교한다. 그렇게 비교해보면 전년 동기 대비 2013년 1분기의 실적이 가장 저조한 상황이다.

반면 작년에는 2분기, 3분기, 4분기로 갈수록 굉장히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2013년 새해의 2분기, 3분기로 갈수록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의 증가율을 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적 자체의 총량을 보면 1분기가 좋아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가장 나쁜 시점이다. 1분기에 비해 2, 3분기로 갈수록 이익은 줄어들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조금씩 개선될 것이다. 결국 증감률 기준의 실적 바닥은 1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분기별로 보면 바닥은 1분기이지만 연간 실적으로 보면 2012년보다 2013년의 이익이 더 나기는 힘들다. 워낙 순이자 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승세가 외부 요인, 즉 글로벌 은행주의 상승에 많이 힘입어 있기 때문에 주가 저점인 작년 11월 28일 이후 약 20% 오른 것을 감안하면 추격 매수를 하다 보면 단기 고점에 잡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술적인 부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격매수 스타일보다 기다리면서 저점을 쫓아가는 모습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결국 은행주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하는 도중이고 해외, 특히 미국의 은행주 실적이 굉장히 좋으며 한국의 은행들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지금이 바닥이기 때문에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전반적으로 바닥 근처이기 때문에 사야 할 시점이다.

은행주 내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종목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에 손익이 굉장히 부진했었다. 그 이유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그에 따른 비용이나 각종 충당금을 많이 적립해두었기 때문이다.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져 있다. 글로벌경기가 만약 좋아진다면 은행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지금의 컨센서스보다 이익이 더 많이 날 수 있는 곳은 하나금융이다. 그러므로 투자가 유망하다.

우리금융에 대해 살펴보자. 그동안 민영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도 실패한 이유는 금융지주 자체를 일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너무 커 사갈 주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이야기로는 분할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 이 문제 때문에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민영화 가능성이 높은 것이 아니냐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이 두 종목을 눈여겨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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