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성장세 지속..복병은 환율

입력 2013-0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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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열한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우리 IT기업들도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다행히 실적호조가 예상되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IT업체들의 실적 성장세는 지난해 4분기에도 여전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해외 IT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국내 업체들은 스마트폰과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Tech 연구위원

"국내업체들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예상할 수 있고요. 해외업체들은 안 좋은 실적이 예상됩니다."

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다 하반기 들어 살아난 반도체 덕에 사상최대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6,500만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1억 2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LG전자 역시 휴대폰 사업의 제품력 개선을 이뤄내며 영업흑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예상됩니다.

옵티머스G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등 만성적인 휴대폰 사업부의 적자를 떨쳐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회사 중에는 SK하이닉스가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해 4분기 다행히 IT업체들이 실적 호조세를 보였지만,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강세 현상을 잘 견뎌내야 이런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IT관련 완제품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전화무빙백> 노근창 HMC 기업분석 팀장

"원달러 환율 부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라든지, SK 하이닉스 등....환율의 영향을 받고 있죠.."

특히 일본 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평판 TV 디스플레이와 패널 관련 업체들은 엔저 현상까지 겹치며 이중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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