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이 걷어찬 축구선수...결국 '레드카드'

입력 2013-01-24 10:05   수정 2013-01-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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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지고 있는 팀의 축구선수가 볼보이가 공을 늦게 주는 것에 불만을 품고 걷어차면서 퇴장됐다.



24일(현지시간) 기성용이 소속된 스완지시티와 첼시와의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4강 2차전에서 발생한 일이다. 1차전에서 첼시에 2-0으로 승리를 거둔 스완지의 홈구장인 스완지 리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0-0으로 팽팽한 공방이 벌어지던 후반 막판 첼시의 공격수 에당 아자르는 골라인으로 넘어간 공을 잡은 볼보이가 빨리 넘겨주지 않자 옆구리를 걷어차고 공을 되찾아왔다. 첼시는 최소한 2골 이상을 넣어야 승부차기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홈구장 볼보이들은 홈팀이 이기고 있을 경우 일부러 상대편 선수에게 공을 늦게 넘겨주는게 관행이다. (동영상 : http://youtu.be/wBmOOqVa9dg)

옆구리를 맞은 볼보이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동료 볼보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아자르는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홈팀인 스완지시티 팬들은 연이어 야유를 보냈다.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 스완지시티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 = 첼시 트위터 캡처)

하지만 첼시 팬들은 아자르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볼보이의 시간 지체가 지나쳤다며 반발하는 글을 첼시구단의 트위터에 올리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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