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제품가 일제 인상..실적개선 전환점

입력 2013-0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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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부진했던 철강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번 달 열연강판 유통가격을 t당 2~3만 원 가량 인상했습니다.

<인터뷰> 포스코 관계자

“출고가격은 변화 없지만 유통 가격은 이미 올라 있다. 시장 상황에 따를 수밖에 없다. 철강 국제 시황이 오르면 오르고…….”

현대제철의 경우 한 발 더 나아가 건설용 철근 공급가를 t당 4만 7천 원 올리겠다는 안을 통보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해외에서도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식 현대제철 이사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게 제일 컸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분위기인 점도 고려됐다. 우리는 여기에 맞춰서 갈 수밖에 없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안이 적용될 경우 지난해 중반 이후 하락하던 철근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사들이 가격인상과 함께 그 동안 유통가격이 공급가격에 비해 낮았던 것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단순한 출고가 상승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출고가 75만 / 유통가 69만)

잇따른 제품가 인상으로 지난해 수요감소와 제품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철강업계에는 실적 개선의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수입 철강제품은 다소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경쟁국들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 증가 때문에 해외로 유입시킬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철강업계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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