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애플 성장성 '회의적' ..유로존, 엔저정책 주시"

입력 2013-01-25 09:18   수정 2013-01-25 09:42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어제 애플은 미국시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했기 때문에 그 다음 날인 바로 오늘 새벽 마감한 미 증시의 반응이 진짜 반응일 것이다. 오늘은 애플 실적의 미 증시 영향을 보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애플에 대한 찬반 논쟁도 살펴보자. 그리고 엔저 현상,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여기에 대해 독일에 불편한 속내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까지 체크해보자.

먼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마감 브리핑을 보자. 애플 실적 발표 후 오늘은 마음 놓고 애플을 패는 날로 정했는지 칼로 사과를 깎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하지만 미 증시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하면서 나스닥은 울었고 다우는 웃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보통 코스피증시의 삼성전자 영향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나스닥지수와 동조화비율이 높았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다우지수와의 동조화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S&P500지수의 경우 장중 한때 1565포인트를 넘어갔고 사상 최고치 1565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애플이 물귀신처럼 끌고 들어간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만 빼고 미 증시 전반적으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08년 1월, 즉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로 가장 적은 33만 건을 기록해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향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제 곧 있을 미 고용지표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리고 어제 우리 장중에 나왔던 중국 PMI 호조도 미 대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만큼은 상승 반전하는 것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오늘 시황을 오 닐 시큐리티즈의 의견을 통해 보자. 통신사들, 즉 미국의 AT&T, 버라이존에서 당연히 가입자수가 파악이 되니 아이폰 판매 실적을 미리 공개했기 때문에 시장은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애플에 대한 기대감을 서서히 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시장이 단지 기대치가 낮아 달성된 실적 호조, 즉 기대를 안 해서 그것보다 조금 높게 나오면 실적 호조로 생각해 매수세가 조금 있었는데 이렇게 하다가 애플의 실적을 보고 순간 시장이 겁을 먹은 것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유럽, 미국의 PMI 제조업지수를 보면 경기는 확장국면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맞다는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투자자들이 분명히 기대해도 좋은 사실과 현실이라고 밝혔다.

BMO캐피탈마켓의 의견도 보자. 오늘 애플 실적에 대한 미 증시의 반응은 애플이 속한 전기전자업종만 하락하고 나머지는 강보합을 유지한 시장 분위기는 상당히 건전하고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애플이 향후 미국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하다거나 거시적인 이슈가 아니라 앞으로의 회사 경영, 경쟁 심화 우려에 영향을 받았다는 이성적인 판단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고 이것이 바로 오늘 미 증시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어제 우리가 애플 때문에 빠진 것이 더 억울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애플의 경쟁심화 우려 때문에 미 증시에서 급사를 맞았다면 당연히 애플의 최대의 삼성전자의 매수세가 들어와야 위치상 맞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어제 애플이 많이 아파서 우리나라 증시도 피해를 봤으니 애플을 응원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보자. 애플의 분기별 순이익 증가율이 2010년 2분기에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0.1%대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과거 수퍼차, 우리 말로 터보 엔진을 장착한 성장주로서의 애플의 위상은 바뀌고 있다. 굼벵이 같은 가치주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때 1000달러까지 기대치가 올라갔던 애플의 주가는 지난 9월 단기 고점인 700달러에서도 35%가 하락해 500달러도 깨진 상황이다.

애플이 갑자기 손실이 나거나 매출이 준 것은 전혀 아니고 여전히 재무제표는 견조하다. 게다가 현금 보유량이 1370억 달러다. 우리 돈으로 146조 2500억 원인데 이 돈으로 어떤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아시아나 우리증시 오늘 어떻게든 반등을 하려면 애플을 격려해줘야 한다.

엔저 현상에 대해 불편한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도 많이 있다. 독일의 경우는 이렇다. 다보스의 소식을 포브스지를 통해 보자. 지금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이 진행 중인데 전설의 트레이더인 조지 소로스가 연설한 내용을 보자. 소로스는 헤지나 포트폴리오는 모르는 상남자이고 항상 한쪽으로만 투자하는데 이것이 항상 다 맞다.

지금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그리고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연결시키려는 이런 시도가 독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일본은 제조업 비중이나 산업구조도 비슷하고 대중국 수출 비중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지금 유로존에서 제대로 먹고 사는 나라는 독일과 영국 밖에 없는데 혼자 벌어 나머지 형제들을 학비 대 주고 먹여 살리는 식이다.

문제는 ECB가 인플레이션에서만큼은 매파적이고 유로화 가치 하락에 대해서도 굳이 지금은 원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그래서 결론은 일본의 엔저 기조는 미국도 우리도 뒷담화 수준이지 대놓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정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하게 일본을 압박하거나 시장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해외 전문가들은 2월 15일 G20 정상회담이 있는데 이때 독일이 일본에 한 방 먹이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예상이 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투심을 알 수 있다. 지난 두 달여 외국인이 계속 주식을 사들이다가 하도 기관에서 매도를 하니 최근 1~2주에 걸쳐 계속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이를 뱅가드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고 뱅가드를 이용한 헤지펀드의 투자전략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외국인들이 보는 코스피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제는 61선이 코스피 2000이라고 본다면 지금은 1960여 포인트로 끝났는데 이것도 낮다. 이보다도 높게 보지만 그렇다고 크게 높게 보지는 않는 상황이다. 오늘 반등에는 외국인이 크게 방해할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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