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유럽 명품업체 '승승장구'

입력 2013-01-25 09:59   수정 2013-0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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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명품업체들의 주가가 작년 한해 동안 30% 이상 급등했다.

25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유로 럭셔리 지수는 2011년말 289.55에서 작년말 381.7로 1년만에 3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STOXX 600지수를 기준으로 한 유럽 증시 상승률 14.4%의 2.2배에 달한다. 유로 럭셔리 지수에는 버버리 그룹, 스와치 그룹, 콩파니 피낭시에르 리셰몽, 토즈, 휴고 보스 LVMH, 멀버리 그룹, PPR, 살바토레 페레가모 등 9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별 기업별로는 살바토레 페레가모의 주가상승률이 62.5%에 달했고, 콩파니 피낭시에르 리셰몽과 토즈의 주가상승률도 50.3%와 51.7%였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프라다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프라다의 주가는 미국 달러 기준 35.15달러에서 73.95달러로 1년 사이 무려 110.4%나 폭등했다. 크리스찬 디올도 40.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은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상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연구원은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률과 럭셔리 지수를 함께 그려보면 궤적이 유사하게 나타난다"면서 "작년 5월을 기점으로 완만하게 반등하고 있는 주택가격이 중국 부호들의 명품 소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명품업체들의 주가 강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로 럭셔리 지수는 올해 들어 6.0% 올라 유럽 증시 상승률(3.1%)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연구원은 "럭셔리 관련주는 최근에도 신고가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도 강세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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