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몰락‥삼성 부품株 '반사이익'

입력 2013-01-28 17:05   수정 2013-01-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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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애플이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연일 약세입니다.

애플의 경쟁력 약화로 일부 부품 제공 업체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긍정적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플 실적 부진에 국내 부품업체 주가가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5 패널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11월 이후 주가가 20% 넘게 빠졌습니다.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 주력공급 업체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이노텍인터플렉스, 실리콘웍스, 이라이콤 등 대표적인 애플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같은기간 많게는 40%가까이 주저앉았습니다.

애플은 재고증가와 판매부진으로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부진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인터뷰>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부장

"애플이 신규 아이폰 5 후속모델을 내놔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주가는 박스권 흐름이라고 보는 거죠. 문제는 LCD는 애플이 안사게 되면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가 안팔리게 돼서 상대적으로 반도체보다는 디스플레이가 불리하다고 봅니다"

<브릿지 - 김종학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애플의 실적 부진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 업체들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애플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18.7%로 줄어드는 반면 삼성전자는 32.2%에서 37.7%로 증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부품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시장에서는 애플 실적부진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파트론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내놓을 갤럭시 S4 무선충전기 관련업체인 크로바하이텍한솔테크닉스, 켐트로닉스 등은 벌써부터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IT부품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 차이로 국내 부품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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