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천여명 정규직 전환..대기업에 파장

입력 2013-01-28 16:28  

<앵커> 한화그룹이 2천여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0대 재벌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향후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이 오는 3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원은 2천43명.

호텔·리조트 서비스 인력, 백화점 판매사원, 직영 시설관리 인력, 고객상담사 등이 전환대상으로, 이 가운데 60%가 여성인력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한화의 비정규직 인원은 3천여 명으로, 10.4% 정도가 남게 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통계청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 33.8%, OECD 평균인 25%보다 낮은 수치에 해당합니다.

이번 정규직 전환에 따른 추가 예상비용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20억원 수준.

대기업 입장에서는 많은 금액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강호균 한화그룹 홍보부장

"연봉상승의 개념도 포함되겠지만 고용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고..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 정년보장, 승진기회가 보장된다는 것이 의의."

한화는 이번 조치의 취지를 창립 60주년을 넘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기업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라는 사회적 화두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는 의의를 둘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 변호사

"비정규직 문제를 진일보하게 되는 것.. 한화가 바뀌어서라기 보다는 사회적, 정치적 분위기가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다른 기업들도 그런 액션이 나올 수 있고.."

SNS 등을 통해 누리꾼들은 한화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한편, 삼성과 현대차 등 다른 대기업들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황인철 한국경총 기획홍보본부장

"다른 기업들의 경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화할 여지가 별로 없어보이고..전환하는 게 선이고 비정규직이 악이다라고 할 수는 없고.. 개별기업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서 해야.."

한화그룹이 포문을 연 대기업 `비정규의 정규직 전환` 문제. 박근혜 당선인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만큼, 향후 다른 재벌 기업들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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