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월초까지 보수적..변동성에 대비"

입력 2013-01-31 10:33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IBK투자증권 서동필 > 2월 초반까지는 시각을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큰 틀에서 본 2월의 주거래 범위는 1900~2020이다. 월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조심을 하고 1900선까지 조정을 받으면 그 이후에는 주식을 담아 3, 4월까지는 품에 안고 가는 것이 1분기 전략이다.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지난 4분기에 원화 강세,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이것이 우리나라 1월의 주가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것들이 실적에는 어떻게 녹아 들어가는지를 한번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1월 말까지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소형주의 경우 2월 초중반까지 많은 기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기업들의 실적이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제지표의 수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경제지표, 특히 미국의 경우 실제로 발표되는 수준이 예상치를 점차 맞추지 못하고 있다. 달리 이야기하면 눈높이가 높아져 있기 때문에 경제지표를 바라보는 눈높이 조절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므로 실적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세, 경제지표의 눈높이를 조정하는 과정이 2월 초중반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장이 1900선까지 조정을 받게 되면 그 이후에는 다시 주식을 사 3, 4월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2, 3월까지 연결해볼 수 있다.

큰 틀에서 보면 그렇다. 어제 밤에 나온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GDP는 시장에서 1.1% 정도 성장할 것을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된 것은 -0.1%로 역성장을 했다. 수준 자체가 의미 있다기 보다 예상치를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지표는 분명히 개선되고 있는 미국의 GDP는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주택과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는 분명히 회복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겠지만 절대수준 자체가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경기가 회복되는 것은 적어도 상반기까지 유효하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작년 3분기까지 경제성장률뿐만 아니라 제조업 관련 지표 역시 아래로 흘러내려가면서 중국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3분기가 저점이었고 4분기부터 개선된다는 것은 GDP 경제성장률뿐만 아니라 제조업 관련 지표, 수출 관련 지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더 높은 수준으로 갈 것이냐보다 이것이 지금 개선되고 있으며 우상향하는 추세가 이루어질 것이냐에 대한 물음표일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상반기까지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고 가능하다.

12월에 경험했던 환율의 방향성이 바뀐다기 보다 움직이는 속도와 각도는 2월에 분명히 완만해질 수 있다. 엔화의 약세는 그동안 너무 많이 억눌려있었던, 너무 급격히 강세로 갔던 것에 대한 반발력으로 인해 올라왔다는 점, 아베 내각이 들어오면서 환율 방어 의지를 분명히 피력했다는 점, 새 내각이 들어옴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주는 허니문 기간 등이 함께 작용하면서 엔화가 급격히 올라 달러 대비 90엔까지 올라갔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엔화 말고는 모든 통화가 강세다.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유로, 위안화, 원화 등 모든 통화가 강세인데 이런 국면을 원하는 나라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환율은 다시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다. 엔달러환율의 엔은 90엔 정도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보면 그동안 11~1월에 겪었던 급격한 엔화 약세는 분명히 완화될 것이다. 원달러환율의 경우 원화가 1050원을 향해갈 수는 있겠지만 1050원을 깨고 내려간다기 보다 1050원을 저점으로 1080원 사이에서 움직이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에 대한 변동성, 이로 인해 입었던 피해는 2월에 많이 완화될 수 있다.

뱅가드 이야기가 많이 나와 걱정이다. 일평균 650~700억 원 정도 주식을 팔 것이라는 의미다. 이것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6개월 정도의 스케쥴, 올해 6월 말까지 이루어질 것이다. 1월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것은 엔화 약세로 자금이 일본과 경기회복을 중심으로 한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시장에 있는 외국인 중심의 수급 공백이 생겼고 이것을 국내 자금이 막아주지 못했기 때문에 수급 부담이 큰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보면 2월까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일 만한 유인은 크지 않다. 실적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눈높이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주식을 열심히 살 유인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의 수급은 2월 중반까지는 조금 더 시장을 압박할 요인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의 경우 1900선에서 추가적으로 주식을 매도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후반에 가면 외국인 관련 수급은 개선될 여지 남아 있다. 그러므로 2월 초중반까지만 조심하면 그 이후에는 좋은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

2월은 재료의 공백기다. 좋은 지표가 있다, 없다가 아닌 전반적으로 시장이 우려하고 관심을 가질 지표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은 큰 틀에서 보면 제약주다. 원화 강세에 있어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이 제약주이고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도 이익의 안정성이 가장 잘 확보되고 있는 업종이 제약주이기 때문에 2월은 내수주를 중심으로 하는 제약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은행주는 많이 올랐다. 12, 1월에 많이 올랐지만 전세계적으로 동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머징, 아시아, 미국, 중국, 일본 모두 은행주가 많이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도 동조화를 나타냈다는 점, 그리고 신정부가 들어오면서 어떠한 경제정책을 내놓을지는 모르겠지만 경기를 부양할 정책을 내놓는다면 그 중 가장 공통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은 은행이다. 이에 착안해 2월에는 제약주를 중심으로 한 내수주,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자. 그러면 2월의 변동성장을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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