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스펙 파괴’ 채용 화제

입력 2013-02-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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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의 `스펙 파괴` 채용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RA한국마사회는 지난달 30일 지역인재와 장애인을 포함한 2013년도 신입사원 28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2013년 신입사원 중에는 고졸, 여성, 장애인, 지방출신, 농업인 자녀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이 있었는데 162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실력자들입니다.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박한솔(30) 씨는 학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중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박 씨는 전문지식을 갖추고 영어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3개국어 구사자임에도 여성과 나이라는 두 가지 장벽을 넘지 못했는데 성별과 연령제한을 철폐하고 채용과 승진에서 여성을 우대하는 마사회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올해 마사회 신입사원 28명 중 여성이 13명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에 육박하는데 특히 사무직은 여성 비율이 높아 재경직은 6명 중 4명이 여성이니다.

마사회는 한국사회가 산업화 단계를 넘어 정보화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기업에도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유연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마사회 채용에는 명문대 쏠림 현상도 없었습니다. 지방학교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서류전형이 끝난 후 자료 없이 진행하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인재를 뽑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학력제한도 없어 고졸 출신 합격자가 2명 나왔습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은 “열정과 능력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열린 채용을 강조해왔다. 한국마사회측은 "장 회장의 이러한 채용 철학 덕에 마사회는 다양한 인재를 흡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a href="http://www.worktv.or.kr">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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