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대석]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입력 2013-02-01 17:13  

<앵커>

유은길: 네 뉴스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려운 시장 여건속에서도 증권업계에서 실적 1위를 2년 연속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사장을 모시고 실적 1위 비결과 올해 우리나라 증시 전망 등을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주안: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개인적으로 올해 증시 전망 및 투자 노하우를 소개해 준다면.

- 저성장·저금리 시대 ‘중위엄·중수익’ 상품에 투자

세계경제가 특히 미국·중국이 점진적으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유동성 또한 풍부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회복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화절상이라는 복병이 있어 지속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의 시장이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만큼 손실을 일정 수준에서 제한하면서, ‘+α’의 적정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 할 수 있어야 할 것.

당사 또한 저금리 여건하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의 Needs에 부합하면서, 은행 및 보험의 상품과 차별화된 “+α”의 가치를 지닌 금융상품 제공에 집중 하고자 함

2. 최근 ‘한국IB대상’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종합대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나아갈 방향이 IB라고 하면서도 실상은 이쪽에서 수익내는 것이 쉽지 않아 대부분 고전하고 있다. 종합대상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 ‘야전정신’ IB 경쟁력의 원천

전통의 IB-house로서 강력한 인재 pool과 발로 뛰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야전정신’이 IB 경쟁력의 원천

당사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계열 은행 또는 대기업으로부터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음

즉 captive market이 있는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100% ‘실력’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

이는 오히려 당사가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뛰게한 원동력이고, 이를 통해 습득한 경험과 우수한 인재가 한국투자증권 IB의 원동력이며, 다른 경쟁자들은 도저히 복제할 수 없는 경쟁력

3. 최악의 증권업 불황속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은 2011년에 이어 2012년 전체 실적에서도 업계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실적 1위의 비결은.

- 일반관리비 보상율 100% 이상인 유일한 증권사

2012년 한 해 당사 또한 여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업황에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되었으나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 어느 한 특정부문에 기대지 않고 전 사업부문에 있어 고루 업계 최정상의 실적 달성

증권사의 기본은 수수료 수입. 당사는 그 기반이 가장 탄탄한 회사. 또한 일반관리비 보상율이 100% 이상으로 증권사 중 유일한 회사임

더불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욱 화합하며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한 임?직원들의 노력과, 신속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변화무쌍한 시장 변화를 적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은 한국투자증권이 2년 연속 손익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함

4. 올해도 시장상황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회사 경영방침 및 신사업 전략은.

- 정도경영을 통한 ‘존경 받는 1위 기업’

당사는 사업연도를 회계연도 기준하기에 회사의 2013년 경영방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무엇보다 고객과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 직원이 함께 Win-Win할 수 있도록 원칙에 충실한 영업을 지향할 것

금융업의 기본은 고객과 시장에 대한 신뢰,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 역량 확충하며

업계의 리더로서 모범적 행보를 이어가고 고객에게 진정으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서 물리적 1위라는 현재의 위치를 넘어 존경 받는 1위로 거듭 날 것

더불어 ‘자본수출국’으로서의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해외로의 경쟁무대를 확대하고자 중동, 인도네시아등 신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거점 확보와 현지화를 위한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통해 증권업계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갈 것.

5.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장 분리, 코넥스 시장 개설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제도 개편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자본시장의 가장 기본적 역할은 중소·중견기업에 모험자본 공급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산업에 자금공급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

자본시장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은행과는 달리 중소·중견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이다. 국내 전체 기업 수의 99.1%, 고용의 86.8%를 종소/신생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 자본시장이 잘되어야 중소/신생기업들이 잘되고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라 생각한다

금융부문의 공공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여건의 마련은 필요하되, 정책과 규제체계의 개편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자본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해 규제체계를 완화하고 업권간 차별화 할 수 있어야 할 것.

6. 업계에서는 ‘영국신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이런 별칭이 생긴 이유와 함께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행복경영’

우선 런던에서 오래 근무했고, 인생관이 ‘중용’이다 보니 치우침이 없고 매사 합리적이려고 노력한다. 또한 항상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과 인간관계에 있어 신뢰를 가장 중요시 하다보니 그런 별칭을 얻은 것 같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행복경영’을 경영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함께 일하는 것은 서로가 잘 되기 위해서라고 생각함. 그렇기에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며 커가는 것에 가장 큰 행복을 느낌.

이는 비단 직원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어떤 업권과 업종에서 오랜 시간 동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모든 사람의 존중을 받는 위치에 있는 기업들은 결국 고객에게 진정으로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

우리가 고객을 진정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면 ‘진정으로 존경 받는 1등’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함

.

7. 기타 하시고 싶으신 말씀.

우리나라는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의 부를 계속 늘려가야 하는데, 그러려면 고성장 또는 가지고 있는 자산을 잘 불리던지 해야한다. 그러나 고성장은 사실 어렵다고 보고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불리는 것을 잘해야 하는데

은행예금이나 부동산은 어렵다. 결국 국내외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를 잘해서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바로 그역할을 상품공급은 증권사가 하고, 운용은 자산운용사가 하는 것이다.

일본이1980년대 말, 장기 호황이 끝나고 금융자산을 제로금리에 묻어 놓는 바람에 현재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의 부’ 나아가 ‘국가의 부’를 늘리기 위해서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잘 되어야 한다.

<앵커>

네, 지금까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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