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ECB 총재, 유로화 절상 우려 표명

입력 2013-02-08 07:37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유럽중앙은행이 우리시각으로 어제 저녁에 통화정책 회의를 열었다.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는데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역시 예상대로 유로화 절상 문제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환율은 성장과 물가안정에 중요하다며 유로화 절상이 지속되는지, 이것이 물가안정 위험에 대한 전망에 변화를 야기할 것인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아직까지는 유로화환율 수준이 단기적인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고 환율은 통화정책의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만약 유로화 절상이 계속되어 물가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경우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때도 물가안정 명분을 사용했다. 물가안정이란 상방 위험, 즉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하방 위험인 디플레이션이 생기지 않는 것도 함께 의미한다는 설명을 당시에 했었다.

드라기 총재는 당장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았지만 유로화 절상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일방적인 기대심리에 제동을 걸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직전까지만 해도 1.36달러에 근접했던 유로달러환율은 기자회견 이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1.34달러선까지 위협받게 됐다. 엔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는 그동안 유럽과 미국증시 랠리의 핵심 배경이었는데 유로가 급락하면서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가 앙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주에는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가 유사한 발언을 했었다. 오늘 발언을 한 에반스 총재는 무제한 양적완화와 6.5% 실업률을 타깃팅하는 제로금리 정책을 직접 설계한 대표적인 부양론자다. 이런 사람 입에서까지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이 언급된 것이다. 에반스 총재는 인터뷰에서 고용회복세가 모멘텀을 획득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면 양적완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반스 총재는 그것이 반년 뒤, 또는 1년 뒤일 수도 있는데 올해 중에는 그 모멘텀이 커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올해 중에는 양적완화 규모가 줄기 시작해 내년 초에는 아예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에반스 총재는 일자리 창출이 월평균 20만 개씩 6개월 간 지속된다면 양적완화를 끝낼 수 있다는 말도 했는데 벌써 3개월째 평균 2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부양적인 통화정책과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그동안 주식시장의 강세 행진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이 구도에 변화가 생긴다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우리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더 많다. 먼저 유로화 랠리에 제동이 걸린다면 우리 주식시장 외국인 매매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로화 모멘텀은 이미 며칠 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양적완화 조기종료론 역시 엔캐리 트레이드를 자극해 우리시장의 외국인 수급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달러화가 강세 압력을 받으면서 엔화 약세 모멘텀을 계속 살려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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