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4분기 순익 '반토막'

입력 2013-02-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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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변경과 경기 침체에 따른 카드부실 증가로 카드사들의 4분기 순이익이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는 적자로 전환하면서 카드업계 전체로 실적 공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드사들의 `어닝 쇼크`가 시작됐습니다.

2011년 4분기 5천여억원의 흑자를 냈던 카드업계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40% 가량 줄었습니다.

2011년 4분기 810억원의 흑자를 냈던 삼성카드는 4년만에 분기 손실을 냈고, 하나SK카드도 100억원의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4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와 16% 감소했습니다.

현대카드 역시 4분기 100억원 내외의 흑자를 내는데 그쳤고, 롯데카드의 순이익도 소폭 줄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변경과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카드자산 부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영세 중소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이 1.8%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카드이용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또, 경기 침체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카드자산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늘어났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대체적으로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이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게 카드업계의 시각입니다.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사들의 금융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행된 카드 수수료율 전면 개편도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규제와 경기 침체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고 있는 카드업계에 또 한번의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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