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9호 연속골...도르트문트 대파

입력 2013-02-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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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1·함부르크SV)이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 시즌 8호골, 후반 44분에 9호골을 잇따라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19라운드 `북독일 더비`에서 7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2010-2011 시즌 3골, 2011-2012 시즌 5골을 남겼던 손흥민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행진을 이어가며 두자릿 수 득점도 눈앞에 뒀다.

함부르크는 전반 1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2골씩 터뜨린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손흥민을 앞세워 4-1로 대승했다.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긴 함부르크는 순위를 5위(승점 31)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22일 4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2, 3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에도 리그 2위 도르트문트의 `킬러` 역할을 해냈다.

루드네브스와 투톱을 이룬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13분 데니스 디크마이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17분 수비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도르트문트의 골잡이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1분 뒤 루드네브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데니스 아오고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 금세 균형을 맞추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왼쪽 각도가 없는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반 26분 기어코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중앙선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피하며 제프리 브루마의 패스를 받아 쏜살같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이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다시 스벤 벤더를 제치고 왼발로 절묘하게 공을 감아 차 골대를 흔들었다. 왼쪽 골대를 살짝 맞고 빨려 들어가는 그림 같은 골에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는 손을 쓰지 못했다.

이후 전반 31분 레반도프스키, 후반 15분에는 브루마가 무리한 파울로 퇴장당하는 등 경기가 과열 양상을 보인 가운데 함부르크는 후반 17분 루드네브스의 헤딩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탄력을 받은 손흥민이 다시 함부르크에 골을 선사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은 마르셀 얀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 원정팬의 환호를 받으며 고이코 카차르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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