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美 국채수익률 2% 상회…배경은?

입력 2013-02-1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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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채권 투자 심리가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다. 반대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3일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이 2.03%까지 상승했다.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것이다. 수익률이 올랐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특히 이날 미국 재무부가 24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수익률이 2.046%였는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 투자의 열기가 그만큼 시들해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발행은 내일도 예정되어 있다. 내일은 만기 30년짜리 국채를 160억 달러 발행할 예정이다. 이 채권의 발행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보면 채권수익률의 단기적인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향후 미국 경제가 좋아진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산을 배분하는 입장에서는 금리 추이를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해주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때문에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이 같은 양적완화가 필요 없는 수준까지 개선될 조짐이 보이게 되면 언제든 양적완화 정책이 철회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문제는 경기가 완전히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도 않았는데 금리가 먼저 상승할 경우다. 이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소매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경기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된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대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12월 소매판매가 0.5%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약해졌다.

올해부터 사회보장세 등 각종 세금의 세율이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오바마 정부가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도 높였기 때문에 자칫 부자들의 씀씀이도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금 인상이 소매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적으로 경제지표를 살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우지수가 14000선을 재차 돌파한 상황에서 약간의 차익실현 심리가 작용하기도 했다. 오바마 정부의 집권 2기 청사진이 일자리 창출과 같은 경기 부양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나쁠 것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앞서 소매판매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듯 오바마 정부가 세율 인상을 통해 재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경제 전반에 대한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연두교서에서 밝힌 최저 임금 20% 인상과 같은 정책은 특히 공화당 등 보수층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공화당과 협상 중인 자동 재정지출 감축 문제 등에서 오바마 정부와 보수층 사이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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