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성관계.. 말 못한 부분이 있다? 억울"

입력 2013-02-14 16:03   수정 2013-02-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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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13세)이 태권도 했다는 말에 허벅지 눌러본 것 뿐.."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의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고영욱은 다소 초췌해진 모습으로 선처를 호소했다.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의 첫 공판이 14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방법원 303호 법정(김종호 부장판사)에서 진행됐다.

고영욱은 지난달 1일 여중생 이모(13)양을 자신의 차에 태워 성추행한 혐의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3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첫 공판에서 위 사건에 대한 공소 사실과 증거 등을 확보한 정황을 주장했고, 고영욱은 이와 관련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고영욱은 "연예인으로서 미성년자와 적절치 못하게 어울린 부분 반성하고, 구치소 생활을 하며 더더욱 느끼는바 많았다"며 "그러나 지난 5월 사건이 보도된 뒤 내가 얘기한 부분은 하나도 나가지 않고, (피해자의) 일방적 진술로만 언론에 보도가 되고 경찰 조사가 진행됐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이어 고영욱은 "나와 가족, 그리고 특히 어머니가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미성년자와 어울렸다는 사실만으로 비판적 여론에 내몰렸다. 내가 `합의하에 만났다`며 인터뷰를 한다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았다.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말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 부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강제성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또 고영욱은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하던 일을 다시 못한다 할지라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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