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부양책 '만지작'

입력 2013-02-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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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로존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도 올해 유로존 경제가 정체될 것을 전망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로존 경제가 당초 예상과 달리 4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보이면서 연초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가 0.6%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여파로 성장세가 크게 꺾였던 지난 2009년 1분기 -2.8% 이후 최악이며, 0.4% 역성장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도 밑도는 것입니다.

특히 유로존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독일과 프랑스 등 중심국 경제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4분기 마이너스 0.6%,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0.3%, 이탈리아는 -0.9%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지표와 금융시장 추이만 봐서는 유로존에 대한 위기가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경제 흐름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이 중기적인 유로 하락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성장률마저 큰 폭으로 추락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 평가절하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ECB가 보고서를 통해 주변국의 부채위기와 이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돼 올해 유로존 경제가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가능하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ECB가 조만간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높였습니다.

전문가들은 ECB의 팽창적 통화정책은 두 차례의 장기저금리대출(LTRO) 공급으로 종료된 것이 아니라며 ECB가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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