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선-美시퀘스터, 코스피 방향성 결정”

입력 2013-02-18 14:28   수정 2013-02-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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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열리는데 이번 총선의 의미는 몬티 총리가 이어왔던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 투표라고 해석되면서 만약 몬티 총리가 패배를 한다면 유로존 리스크가 재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데 몬티 총리가 주말에 선거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는 여론조사 1위인 현 몬티 총리와 연정을 맺고 있는 민주당이나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 중 어느 것도 과반수가 되지 못하고 있어 몬티 총리의 중부연합이 14%의 지지율이라는 점에서 어느 쪽의 손을 잡아주느냐에 따라 진로가 달라진다.

그런데 역시 정치란 누구도 모르는 것처럼 몬티 총리가 현 연정 구성원인 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베를루스코니와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보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며 선거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물론 몬티 총리가 베를루스코니와 손을 잡을 이유는 크지 않지만 정치라는 괴물은 어느 쪽으로 변화할지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역할은 충분히 한 모습이다. 결국 24일에서 25일에 있을 이탈리아 총선까지 제한적인 장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한다.

2월 하원의 마지막 세션이 25일부터 28일에 있을 예정인데 이 기간에 시퀘스터 관련 협상과 안건으로 표결에 나서야 한다. 이 세션을 앞두고 이번 주에는 시퀘스터를 둘러싼 정치권의 발표가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너무 촉박한 상태라 지난번 연두교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기를 연장하자는 제안도 하고 그 전주에는 빅딜을 위한 협상도 제안하는 등 전반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흐름을 보였다. 물론 공화당 입장에서는 특별한 대응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미국도 그렇고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번 재정절벽 협상이나 이번 시퀘스터 협상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당연히 협상은 늦어지겠지만 타결이 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이번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공화당 일부에서 제기하듯 시퀘스터가 진행되면 시장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한다면 시퀘스터 관련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글로벌시장은 특별한 흐름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우리 시장은 그동안 글로벌시장과의 디커플링의 주요 원인이었던 기업실적 악화가 실적 발표 마감이 되어감에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흐름을 뒤엎고 외국인의 변화된 흐름 속에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글로벌시장 관망의 주요 원인이었던 이탈리아 총선과 미국의 시퀘스터 흐름이 이어지면서 점차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우리시장도 당연히 글로벌시장과 연동되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결국 시장의 대형주 장세보다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별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중소형주 매매 정도만 유의미한 장세가 될 것이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정치 이슈로 인한 조정에는 경제지표 호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대응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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