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디커플링 완화, 관건은 엔화

입력 2013-02-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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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주식시장에서 우리 증시만 유독 부진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인데,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증시와 한국증시의 탈동조화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연초부터 2월까지 뉴욕증시는 6.7%, 중국 상해증시가 6.6%, 일본 니케이지수는 9.7% 강세입니다.

하지만 한국증시는 연초 고점을 찍은 후 연일 추락하다 1,920선까지 밀리며 세계 증시와 정반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한국 증시가 이렇게 부진한 것은 환율과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부진, 뱅가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초저금리 기조와 엔화를 무제한 방출하는 아베노믹스 효과까지 겹치면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올해 90엔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자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금 역시 한국 대신 일본으로 몰렸습니다.

<인터뷰>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한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한국 기업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증시의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1~2개월 후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디커플링의 원인이된 환율 문제도 G20회의 이후 엔저 현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인터뷰>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환율 문제는 최근 엔화문제가 어느정도는 수위조절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그런 면에서 엔저의 가파른 기울기는 어느정도 완화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았느냐라고 보고 있고요"

결국 국내 증시를 억눌러왔던 외국인 자금 이탈과 기업 실적 부담 요인이 완화될 경우 디커플링 해소도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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