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유로존 경기회복 기대.. 하반기 경기모멘텀 유효"

입력 2013-02-20 13:47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KB투자증권 문정희 >
지난주 일본과 유럽에서 4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됐다. 일본의 4분기 GDP는 전기비 -0.1%를 기록하면서 2012년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기술적으로도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럽 역시 2012년 4분기 전기비로 -0.6%를 기록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두 국가의 차이점이 있다. 일본의 경우 2012년 3분기에 -1.0에서 4분기에는 -0.1로 마이너스폭이 상당히 줄었다. 유럽은 3분기에 -0.4에서 4분기에는 -0.5로 마이너스폭이 더 커졌다. 일본은 엔고로 인해 수출이 안 좋아졌고 내수경기도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면서 경기모멘텀이 약화됐던 부분이 있고 유럽은 재정위기가 실물경기 위기로 전이되면서 전반적인 내수 위축이 경기의 성장을 저해한 것이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가 총리에 임명되면서 아베노믹스가 발표됐다. 아베노믹스란 명목GDP증가율의 3%, 소비자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월 BOJ에서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존 1% 목표치에서 2%로 상향을 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대규모 통화량을 방출해서라도 엔저를 유도하겠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정책 반영 때문에 시장에서는 엔화에 대해 약세로 배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 1분기까지의 엔화는 91~92엔으로 예상되는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엔화가 절하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대략 엔화가 1% 절하될 경우 수출이 2~3% 증가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엔화의 가파른 약세가 일본 수출경제, 내수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다만 현재 엔화는 가파른 추세를 보이고 있고 연평균 수준으로도 95엔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경제의 수혜, 일본기업들의 수출 경제 수혜는 상당 부분 1분기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일본의 자동차업종이나 IT업종에서도 일본 기업에 대한 수익은 정점을 친 것으로 예상한다.

엔저는 일본만으로 움직이기는 어렵고 유로화나 달러화 등 기축통화가 엔저에 대해 용인을 해야만 엔화 약세를 배팅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고위 공직자 중에서도 일본 아베노믹스를 지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측면이 기축통화에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다. 그동안의 슈퍼 엔고로 인해 우리나라 자동차업종이나 IT업종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많이 받았다. 일부는 어느 정도 되돌림 현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격 측면에서 보기보다 앞으로는 엔화가 어느 정도 절하 압력이 나아지고 원달러환율도 안정된다면 가격에 대한 손실분이 퀀트에 대한 이익분, 즉 경기회복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해 이익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원엔환율의 경우 연평균 수준을 거의 도달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원엔환율의 등락이 크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일본에서 수입했던 부품들, 자동차나 IT 부품의 경우 오히려 가격 측면에서는 이익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원엔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좋지 않아질 것으로 생각했던 것은 상당히 완화될 수 있다. 글로벌경기 회복, 매출의 증가로 인해 자동차나 IT업종의 매출 증가, 그로 인한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남유럽 과다채무국 문제는 상당히 완화됐다. 특히 2012년 9월 ECB에서 OMT, 무제한 국채매입에 대해 발표한 뒤로 유럽 재정위기는 상당히 완화됐다. 유럽 재정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5년물 CDS 프리미엄을 보고 있는데 그 지표가 최근에는 2011년 6월 수치까지 떨어졌다. 이탈리아로 확산되기 이전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런 CDS의 하락으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금융시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실질적으로 심리지표도 많이 회복되고 있다. 1분기에는 금융시장 안정, 그로 인한 심리적 안정으로 인해 경기는 실질적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결과적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2013년에는 분기 성장률로는 플러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아직 해소된 것도 아니고 유럽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 있지만 최근 안정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볼 모멘텀은 CDS 하락 문제도 있고 내수에 대한 문제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외수에서 경쟁력을 가져와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유로화 약세로 인한 무역수지나 경상수지 흑자분을 증가시켜야 한다. 그래서 프랑스나 유럽에서도 실질적으로 유로화 강세를 낮춰야 하지 않겠느냐, 일본처럼 유로화도 약세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 유로화 강세는 유럽경제 측면에서는 별로 긍정적이지 않다. 연간으로 본다면 유로화의 강세 국면은 약화될 것으로 본다.

일본과 유럽경제는 아직까지 경기침체 국면이다. 최근 반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환율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 미국이나 중국은 경기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경기 회복이 가능하고 앞으로 그런 것이 추세적으로 나온다면 일본과 유럽경제는 동반해 반등할 것이다. 후행하고 있는 전세계 경기도 일본과 유럽경기가 반등한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금보다 훨씬 개선되는 모습이 가시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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