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 판매 5천만대 ‘눈앞’

입력 2013-02-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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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작년 해외 누적 판매 4천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누적 5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 5천만 대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4천830만 대. 매 달 5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달 누적 판매가 5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차가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현대차가 1976년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판매하며 수출을 시작한 지 40년도 안 돼 이뤄낸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현지화 전략이 꼽힙니다.

<인터뷰>이준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

“누적 판매 5천만 대에 도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외 각 지역에 맞춘 전략 모델을 판매하는 현지화전략이다.”

실제로 현재 현대차는 해외 현지에 특화된 18종의 전략 차종을, 기아차는 8개 지역의 전략 차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해외 진출 노력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는 물론 우리나라 무역수지 전체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동차산업 무역수지는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산업 규모가 커진 만큼 자동차 분야는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2010년 기준 자동차산업 종사자는 175만 명으로, 2001년보다 약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이 10% 증가한 것보다 두 배 높습니다.

(자동차 2001 147만 2010 175만 / 20%증가 /전체 2157 -> 2383 10%증가)

하지만 자동차산업이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엔저로 인해 경쟁국인 일본차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인터뷰>이준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

“앞으로 엔화 약세와 세계 보호무역기조를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

해외 판매에 뛰어든 지 약 40년 만에 세계 5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게 된 국내 자동차산업.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 5천만 대 돌파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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