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기자]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가 지난 2월 24일과 25일 진행된 촬영을 시작으로 약 3개월여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신세경(서미도)과 연우진(이재희)은 종로에 위치한 서울시 복지재단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신세경은 서미도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수수한 차림새로 표현했고 연우진 역시 둥근 안경과 야상으로 소년 이재희의 모습을 보여줬다.
신세경은 극중 기자 역을 맡은 보조출연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강하게 상대를 밀치게 되자 “죄송해요”라며 사과를 연발했고 신세경의 순수한 모습에 촬영장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또한 추운 날씨에 얇은 겉옷을 입고도 시종일관 행복한 표정으로 촬영 현장을 밝혔다.
한편 강남의 한 부티크 숍에서 이어진 촬영에서는 송승헌(한태상)과 채정안(백성주)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블랙 수트를 입고 까만 콧수염을 기른 송승헌의 모습은 극중 상처를 안고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한태상의 남자다운 매력을 극대화했다. 송승헌은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대사 하나하나에 한태상의 카리스마를 녹여냄으로써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채정안은 풍성한 화이트 드레스와 빨간 립스틱으로 도도하고 거침없는 백성주의 모습을 표현했다. 극중 한태상은 계속해서 백성주를 밀어내지만 이날 채정안은 특유의 당당한 아우라를 펼치며 미워할 수 없는 백성주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김상호 PD는 배우들에게 동선을 직접 선보이고 연기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배우들과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며 배우와 작품 그리고 팀에 대한 무한애정을 보여줬다. 또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모습과 따뜻한 미소를 동시에 보여주며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김상호 PD를 비롯한 ‘남자가 사랑할 때’의 스태프들은 ‘아랑사또전’,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사이. 그래서 첫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환상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매끄럽게 촬영을 이끌어나갔다.
연우진은 “전작 ‘아랑사또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을 해서 낯설지 않고 마음이 편안했다”며 “신세경의 밝은 기운이 느껴져 첫 촬영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상대 배우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는 4월, ‘7급 공무원’ 후속으로 방송되는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인생의 한 순간,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린 치정멜로드라마이다.
‘적도의 남자’(2012),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2010), ‘태양의 여자’(2008)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와 ‘아랑사또전’(2012), ‘내 마음이 들리니’(2011), ‘환상의 커플’(2006) 등을 연출한 김상호 PD가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