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버냉키 하원 증언 "제로금리 유지"

입력 2013-02-28 07:52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버냉키 연준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린다면 경제 회복세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의 필요성도 재차 역설했다. 미국경제는 아직 충분히 개선되지 못했다며 현재 FOMC 대다수의 위원들이 연준이 지금까지 취해온 정책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FOMC 일부 위원들의 반발을 의식하고는 있지만 대세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매입하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 담보증권이 시장에서 기능적인 문제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까지 지표를 보면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며 지난해부터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매매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미결 주택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4.5%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버냉키 의장은 채권금리가 다소 올랐다는 사실은 경제가 더욱 강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연준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시퀘스터에 대해서도 경고를 잊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시퀘스터가 발동될 경우 단계적으로 경기회복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장들이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 경기는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시작할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출구전략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정책목표인 2%보다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 압력이 낮기 때문에 현재 부양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더라도 문제가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 인하를 통해 인플레를 의도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된다. 드라기 총재는 재정긴축에 대해서는 긴축 정책은 불가피한 것이며 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제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가 재선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맞지는 않겠지만 유럽의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가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탈리아에 어떤 형태의 연정이 들어서더라도 해외 투자자들이 원하는 개혁 기준을 이행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밀어붙이기 식의 긴축 요구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이 반발한 것이 표심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반발이 비슷한 처지의 다른 유럽국가들로도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의 루이스 데 귄도스 재무장관은 긴축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내년에는 긴축과 부양을 병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년까지의 중기 계획안을 4월 1일까지 유럽연합에 제출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긴축과 부양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중앙은행장들이 나서 상승 무드를 조성하고 있는 반면 정치권에서는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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