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돈 모으는 머니푸어 돈관리] 투자로 돈 버는 시절은 갔다

입력 2013-02-28 09:54   수정 2013-02-28 09:54

[불황에 돈 모으는 머니푸어 돈관리] 2편. 투자로 돈 버는 시절은 갔다



열심히 돈을 벌지만 항상 돈에 쪼들리는 머니푸어(Money Poor), 팍팍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요즈음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집은 있지만 가난한 하우스푸어, 과다한 교육비 지출 때문에 고생하는 에듀푸어, 의료비 지출이 많은 메디푸어, 부족한 노후대비로 인한 노년빈곤층 실버푸어, 계획 없는 임신과 출산으로 경제적 빈곤에 빠진 베이비푸어까지 대한민국은 서글픈 ‘푸어(Poor)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니푸어는 살인적인 물가상승, 오르지 않는 월급, 재테크 실패 등으로 열심히 일하고 모아도 팍팍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투영하는 단어다.

재테크에 미쳐도 봤고 독하게도 했다. 그런데 왜 살림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을까? 돈이 모이지 않는 이 생활은 언제쯤 끝날까? 살인적인 물가상승, 오르지 않는 월급, 치솟는 전세금, 높은 대출이자, 카드값 빠져나가면 텅텅 비는 잔고….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고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빵빵한 통장잔고는 하늘에서 툭 떨어지지 않는다.

머니푸어 생존재테크 10계명

1. 절약이 투자를 이긴다

재테크는 크게 절약, 저축, 투자로 구분된다. 남들의 화려한 재테크 성공담을 들으면 내 손안의 월급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이럴 때일수록 최고의 수익률을 내려면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

2. 빚 관리 먼저 하라

빚을 진 가구라면 저축보다 빚을 먼저 갚는 게 현명하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적어도 1~2% 포인트 높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갈아타기를 고려해보자.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3~4년 전에 대출을 받았다면 현재 꽤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확률이 높다. 다만 담보대출의 경우 초기비용과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부대비용이 존재하므로, 주택매매계획이나 상환스케줄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3. 신용카드의 악순환을 끊어라

일을 하고 월급을 받은 다음 지출을 하는 것이 가계살림의 기본 시스템이다. 그러나 요즘 이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가계는 별로 없다. 대부분은 일단 지출한 뒤 일을 해서 돈을 갚는다. 일상적으로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모두 신용카드로 인해 비롯된 일이다.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되다 보면 소비에 무감각해지고, 결국 돈의 속박으로부터 점점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 지름신은 체크카드로 막아라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옛말처럼 신용카드는 과소비, 충동구매를 자극하는 경향이 있다. 기본적으로 체크카드는 현금 거래이므로 본인의 경제 수준에 맞는 규모 있는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20%)에 비해 높다.

5. 내 돈이 어떻게 흐르는지 파악하라

대박 투자기법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현금흐름을 제대로 파고들지 않고 있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개인의 현금흐름을 진지하게 파헤쳐보면 그 가계의 모든 문제점과 가능성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 즉 현금흐름 관리는 재정상태를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황금열쇠’다.

6. 통장을 나눠서 새는 돈을 막아라

매일매일 가계부를 작성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몇 개의 통장을 활용해서 현금흐름을 자동화하고 무의식중에도 효율적인 지출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도 새는 돈을 막을 수 있다.

7. 절세 상품을 활용하라

저금리 시대다. 시중은행에 가면 4%대 금리조차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런 때일수록 절세상품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기 마련이다. 소득공제 혜택과 비과세 혜택을 잘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 말자.

8. 수수료 우습게 생각하다 털린다

ATM기 수수료, 인출수수료,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 수수료, 카드수수료, 펀드수수료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ATM기기 수수료의 경우 1회 이용에 1,000원 가량이 족히 나간다. 일주일에 한 번씩만 이용한다고 해도 1년이면 5만원 가까운 돈이 된다. 펀드의 경우 상품 유형에 따라 수익률보다 수수료가 더 높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인덱스펀드는 연 1.5%, 액티브펀드는 연2.5% 정도의 수수료를 낸다.

9. 과다한 보험료 지출을 줄여라

보험이 있다면 메디푸어 신세를 모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험은 재테크의 최대 복병이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보험은 꼭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보험으로 해결하려고 과도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10. 멘붕은 그만, 행복한 재테크를 하자

자산가치는 폭락하고, 예금금리는 내려가고, 물가는 자꾸 오르고, 월급은 안 오른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무엇 하나 만만한 게 없고 뉴스에선 흉흉한 이야기들만 흘러나온다. 경기 불황엔 자연스레 소비에 대한 공포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무조건 지갑을 닫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쉽다.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늘 불행하다고 자탄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속에서도 나름의 행복과 희망을 찾기 마련이다.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 행복이란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능동적으로 찾고 느껴야 한다. ‘부자’되는 방법과 더불어 ‘행복’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

<김태형 금융칼럼니스트·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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