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개발 경영권 장악

입력 2013-02-28 16:50   수정 2013-0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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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용산역세권개발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인 롯데관광개발이 코레일에게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드림허브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을 연결합니다. 권영훈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드림허브 이사회는 코레일이 제안한 드림허브 자본금을 5조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증자안을 보면 코레일이 토지매각 미수금 5조3천억원 중 2조6천억원을 출자전환하고, 4천161억원의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을 지급하는 한편, 민간출자사들이 1조4천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이사회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코레일의 증자안을 수용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등 백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증자안이 통과되면서 코레일은 드림허브 지분이 25%에서 57%로 늘어 경영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삼성물산도 지분이 29.2%로 높아져 2대주주로 올라서고, 롯데관광개발은 보유 지분이 3%로 낮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용산역세권개발은 민간PF사업이지만, 공기관이 경영하는 공영개발로 바뀌게 됩니다.

문제는 랜드마크 빌딩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1조4천억원에 이르는 자본금 출자에 동의하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수년전 삼성물산은 코레일과의 토지 보상금 지급 문제를 놓고 주간사 역할을 포기한 전례가 있습니다.

만일 삼성물산이 출자하지 않을 경우 증자안은 효력을 잃고, 다른 출자사들은 추가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코레일은 사업성이 좋은 곳을 우선적으로 단계적 개발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서부이촌동 아파트 보상은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총 사업비 31조원 규모의 단군이래 최대 사업인 용산역세권개발.

코레일 주도의 공영개발으로 기사회생할 지, 아니면 파국을 맞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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