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차질 초유의 일‥김종훈 사퇴 유감"

<앵커> 2월 임시국회가 내일 종료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첫 소식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만에 이례적으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산적한 현안과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시기에 저는 오늘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송정책 이관에 대해서는 야당이 주장하는 방송 장악의 의도는 전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안도 많이 수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이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만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이것이 빠진 미래창조과학부는 껍데기만 남는 것이고 굳이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청와대 회동을 거부한 야당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대통령이나 정치권 어느 누구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도록 청와대의 면담 요청에 응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미래성장동력과 창조 경제를 위해 어렵게 발탁한 인물인데 우리 정치 현실에 좌절을 느끼고 사의를 표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임시국회 종료를 하루 앞두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국정차질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 핵심조직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중도 사퇴해 박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