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바야흐로 포근한 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빈약한 가슴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이 달갑지만은 않다.
보통 여성들은 풍만한 가슴을 선호한다. 몸매를 매력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옷맵시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보정속옷이나 패드로 보완해 보지만 옷이 얇아질수록 이도 불안하다.
콤플렉스 때문만은 아니다. 몸매를 과시하는 것이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인식되면서 현대 여성들은 가슴성형을 통해 풍만한 가슴 만들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자연스럽고 풍만한 가슴성형이 가능해진 것도 이유다.
14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브로드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동양 여성의 가슴이 서양인에 비해 상태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3만5000년 전에 있었던 유전자 변이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작은 가슴을 타고난 국내 여성들에게 서양인의 매력적인 가슴도 성형을 부추긴다.
하지만 무분별한 성형으로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구형구축, 보형물 파손 등 부작용 사례는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400건 이상이 발생했다.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어떤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할까. 다음은 성형외과 전문의 오혁수 강남더불유성형외과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가슴성형의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무리하게 가슴 크기만을 요구하는 무분별한 가슴성형은 자칫 조직손상이나 염증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통증이나 출혈, 또 신경 손상과 같은 부작용도 발생한다. 특히 가슴 본연의 기능인 수유기능에도 이상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해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관리 여하에 따라 구형구축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구형구축이란 가슴성형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인데, 수술 후 가슴이 단단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수술 후 1~6개월 사이에 발생하는데 체질, 수술방법, 사후 관리 등에 따라 달라진다.
Q. 부작용,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가
특정 연예인을 무작정 따라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의해 결정한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방법과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유방 확대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은 겉의 막이 실리콘으로 이뤄져 있는데, 내용물은 생리 식염수, 코헤시브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보형물 선택시 피부조건, 유선의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식약청 인증 제품인지 안정성 여부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는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Q. 수술 후 주의사항은 무엇인가
수술 후 2~3일간은 피로감이나 답답함을 올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한 행동이나 운동은 피해야 한다. 특히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술, 담배도 수술 후 3주 정도는 피해야 한다. 술은 신체 면역성을 떨어뜨려 염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담배는 유방의 혈류를 차단시키게 되는데 심하면 유방의 피부에 괴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환경 즉, 찜질방이나 사우나도 3주 정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강남 더블유성형외과 오혁수 원장은 “가슴성형은 성형외과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통해 자신의 체형과 특성에 맞는 어떤 보형물을 선택하느냐가 수술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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