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우지수 사상최고치..추가랠리 가능성은?"

입력 2013-03-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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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오늘의 주제는 단 한 가지,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여기에 대해 여러 외신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다양하게 살펴보자. 오늘은 5편 정도를 브리핑으로 보겠다. 먼저 로이터통신이다.

다우 사상 최고가 제목에 등장할 수밖에 없다. 설명을 보니 투자자들은 현재 미국증시 고점 부담을 모를 리 없지만 미국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배팅한 사람이 더 많았고 결국 다우지수는 올해에만 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고침 했다는 설명이다. 그 근거로 오늘 주택지표와 ISM 서비스업지수가 미 경제의 청신호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최근 시퀘스터로 인한 눌림목이 몇 차례 있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번번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 블룸버그통신을 보자. 월가의 투심을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디테일하게,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블룸버그통신에서는 오늘 다우지수 신고점은 중국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통해 확인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차기 연준의장으로 하마평이 있는 쟈넷 옐런 연준 부의장의 어제 양적완화 강력 지지발언 때문이라고 분석을 했다. 그래서 로이터와 제목이 조금 다르다. 하지만 미 증시의 현 주소에 대해 뒤늦게 뛰어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기차는 이미 먼 길을 떠나버린 후라는 한 투자전략가의 인터뷰 내용을 붙여놓았다.

마켓워치를 보자. 앞서 살펴본 블룸버그통신과 마찬가지로 평소 친 시장적인 성격이 강한 언론일수록 이번 다우 신고점 경신에 대한 스탠스가 까칠하다. 마켓워치는 대놓고 첫 줄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원래 주식은 근심의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과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미 정부 지출감소와 세율인상 등 여러 우려들이 분명히 현실에 버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이런 우려를 타고 올라가 결국 신고점까지 찍고야 말았다는 어조의 찜찜한 기사다.

또 약간의 트라우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우지수의 이전 신고점이었던 2007년 10월 11일 이후 17개월에 걸쳐 54%의 하락이 찾아왔다. 결국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2년래 최저치라는 지하 10층을 맛봤던 아픈 기억을 회고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애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애플은 한때 신고점을 수 차례 경신하면서 잘 나갔지만 지금은 완전히 차트가 망가진 상황이다. 만약 애플이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에 들어가 있었다면 오늘 이런 결과는 절대로 나올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동안 미국에 애플보다 더 우량기업이 대체 어디 있느냐며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에 애플을 반드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와 입장이 다른 언론이 많다. 그 중에서도 CNBC는 종합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고점 논란이 있을 때 파티는 끝났다는 표현이다. 그러면서 별안간 당했다는 식으로 사진이 나와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대대적인 조정 장세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앞으로 몇 달은 시장을 떠나 있으라는 이야기가 결코 아니고 올해는 흔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큰 조정을 저가매수 찬스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어드바이스다.

여기에 대해 미국 현지, 월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은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 CNBC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보자. 이번 조사에 대해 과학적인 서베이는 아니며 심리적인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시장이란 어차피 심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비과학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실시간 현재 응답자수는 3822명이고 이 가운데 지금이라도 가는 말에 올라타야 된다, 즉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은 52%다. 반대로 이제는 조정이 올 때가 됐다, 지금이 사실상 고점이라고 내다본 사람의 비율은 48%다. 생각보다 비등비등하다. 상승, 하락의 예상은 막상막하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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