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3일 연속 신고점..코스피는?"

입력 2013-03-08 09:39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이번 주 미국증시는 상당히 강하게 올라왔다. 다우지수가 세 번 연속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요일 우리나라 시장은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오늘 밤 공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 보고 우리시장만 왜 이렇게 처져있는지, 미국시장과의 괴리감과 소외감은 언제쯤 해소될지도 알아보자. 그런 가운데 개별종목과 업종에는 매수 기회가 있다는 점을 외신에서 착안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그저께 사상 최고를 새로고침한 다우지수가 어제에 이어 오늘 또 3연속의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는 심지어 걱정이 앞설 정도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월가 현지 전문가들도 올해 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에 다우지수 신고점이 온다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월가 투심의 변화가 3일 간 어땠는지 살펴보자. 그저께 처음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한 날은 사람들이 갸우뚱했다. 이는 연준 양적완화 기대감에 따른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시니컬하게 보다가 어제 한 번 더 사상 최고치를 넘으니까 이제 완전히 탄력을 받았고 더 갈 수밖에 없겠다는 사람과 반대로 이제는 진짜 고점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렸었다. 하지만 오늘 세 번 연속으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니 루비니나 마크 파버 같은 비관론자들은 아예 자취를 감췄고 낙관론이 자리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때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지 전문가 의견은 이와 달랐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스바이저스의 CIO는 연준을 의사에, 증시를 환자에 비유하면서 양적완화가 일종의 처방약인데 이것을 줄인다는 것이 환자에게 나쁜 소식이 결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만큼 몸이 좋아졌기 때문에 연준이 어느 날 약을 끊는다는 것이다. 금리인상이나 양적완화 종료 같은 출구전략을 내놓아도 펀더멘탈, 즉 주택시장이나 기업실적 강화 같은 실물경제 회복이라는 지지가 강력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월가의 현재 투심을 설명한다. 또 한번 두려울 것이 없다는 표현이 거슬리지만 현지 투심이 이러니 참고를 하자.

뉴욕타임즈를 보자. 얼마 전 미국의 전직 농구선수 로드먼이라는 사람이 북한에 다녀와 예전에 우리 중국과 핑퐁 외교하던 것을 흉내내듯 김정은이 전화 한 통 달라더라는 소리를 할 때부터 불길했었다. 결국 정전협정 파기, 한반도 전쟁 가능성으로 협박을 하고 나섰다. 어젯밤 UN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무역, 금융제재 수위를 높일 것을 결의했다. 이 소식은 어떤 외신이든 아시아판 1면에 다 올라왔다. 그런데 뉴욕타임즈가 특이한 것은 여기에 중국이 적극 찬성하면서 힘을 보탠 것이 의미가 크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증시에는 오늘 약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늘 밤 고용지표가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 얼마나 시장에 대응해야 하고 반영해야 할까. 미리보기를 살펴보자. BLS는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를 일컫는 표현이다. 오늘 우리증시 마감 후 밤 10시 반에 공개되니 미리 살펴보자. 현재 예상치는 비농업고용 17만 1000건 증가로 ADP와 약간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실업률은 전월 7.9%였는데 이번에 0.1% 하락한 7.8을 현재 컨센서스로 잡고 있다. 경제전문 칼럼에서는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그저께 ADP 고용도 예상치를 상회했고 지난번에 ISM 제조업지수, 이번 주에 나왔던 ISM 서비스업지수 둘 다 좋았던 점, 여기에 오늘 새벽에 나온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문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던 사실 등을 나열하면서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현실을 이야기했다.

대북리스크와 높은 기대치가 우리증시에 할리데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인지가 걱정이다. 현지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편이다. 이번 주 3일 연속으로 신고점 경신한 다우지수 부담도 있고 고용지표가 좋아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래도 낙관적인 이유는 월요일 쟈넷 옐런 차기 연준의장 하마평에 오른 사람이 양적완화는 당분간 흔들림 없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고용지표가 너무 좋거나 심지어 실업률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져도 양적완화 조기종료에 대한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투심이 낙관적인 배경이다.

개별종목에 대한 이야기를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보자.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공항에서 지난 3월 말 완성된 태양광 비행기가 모의 비행을 시작했다. 동영상을 보면 상당히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미국을 횡단할 정도의 기술력이 이미 확보됐다. 태양광이 하늘을 나는 시대가 됐다. 보통 미국 횡단은 동부 뉴욕에서 서부 LA까지 날아가는 것을 이야기하니 서울과 부산을 6번 왕복하는 5300km를 태양광으로만 날아간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이 태양광 비행기는 낮에 충전했다가 밤에도 동력을 쓰기 때문에 그야말로 태양광인데 태양이 없어도 비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의 태양광 관련주를 돌아보면 경기에 민감한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방어주 비슷한 느낌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시중 유동성이 많고 돈이 많고 경기가 좋을 때 주가도 탄력을 확실히 받는다. 물론 갈 길이 아직 멀다. 그러나 지난 11월 오바마 재선 직후 반짝했었고 올해 1월 워런 버핏이 태양광 기업을 인수했다고 했을 때 또 한 번 반짝했다. 그리고 최근 또 오르고 있다. 어쨌든 쌍끌이 테마주다. 오바마와 워런 버핏이 동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테마주라는 점에서 국내 태양광 업종의 최근 강세는 해외에서도 인정된 사실이다.

요즘 바이오 관련주가 들썩하고 있다. 마켓워치 기사를 보니 생각이 난다. 예전 신종플루 때 전 국민 사이에서 손씻기 열풍이 있었다. 그때 손 세정제는 집에도 직장에도 다 있었다. 그러다 보니 관련주들도 엄청난 상승세를 나타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였는지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신종플루의 사상자수가 적었고 일각에는 한국사람이 고춧가루를 많이 먹어서 그렇다, 심지어는 김치의 효능이라는 속설도 있었다. 최근 미국에서도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가 자주 출몰해 사람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는데 여기에 대해 미 국립의료원 박사가 손씻기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관련주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오늘 미 증시 생필품만 빼면 거의 전 업종이 다 올랐고 거의 대부분의 ETF가 상승했으며 심지어 이탈리아 증시도 오늘 올랐는데 유일하게 기준가가 하락한 펀드가 MSCI 한국지수다. 어제 우리나라 하락분을 후반영한 차원이다. 대북리스크, 환율문제, 오늘 밤에 나올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약간의 현금화가 나온 상황이다. 61.49라는 선은 2000선 넘을 때마다 한번씩 저항을 맞고 내려왔는데 외국인들의 투심은 2000선 위로 크게 가다 말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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