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화재, 범인 알고보니.. "남산도?"

입력 2013-03-08 10:58   수정 2013-03-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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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했던 서울 종로구 인사동 식당 대형화재 범인이 밝혀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쌍용자동차 농성 천막에 불을 질러 긴급체포된 안모씨(52)가 지난달 인사동 식당가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의 방화범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쌍용차 농성 천막화재 사건관련 지난 3일 방화한 안모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사동 식당가 등 서울 도심의 4곳에 불을 더 지른 혐의를 확인했다.

안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종로구 인사동 식당가 건물 1층 선술집 `육미`에서 술을 마시다 이 건물 3층 종업원 탈의실에 올라가 폐지와 옷가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이 일대 건물 11채, 점포 23곳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앞서 지난 1일 명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 탈의실에 들어가 쓰레기통에 불을 붙인 혐의도 받고 있다.

남대문경찰서는 인사동 화재 조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와 공조해 안씨가 화재 직후 인근 종로타워의 화재 비상벨을 4차례 누른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집중 추궁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안씨는 경찰이 인사동 화재 전후 행적을 나흘에 걸쳐 캐묻자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안씨가 남산과 서울역 등에도 불을 지르려 한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지저분한 것들이 널린 곳을 보면 불을 질러 치워버려야 한다는 의식의 소유자라 검거가 늦었다면 추가 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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