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O, 지역밀착 MICE로 사람들 사로잡았죠"

입력 2013-03-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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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人] 48. "EXCO, 지역밀착 MICE로 사람들 사로잡았죠"

-MICE는 인간교류의 장 `박종만 엑스코 사장`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반갑습니다, 사장님. 엑스코는 지방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전시컨벤션센터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엑스코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 말씀대로 엑스코는 서울 코엑스를 제외하고는 지방에서 맨 먼저 개관된 전시컨벤션센터입니다. 2001년 4월에 엑스코가 개관되었는데 그 후에 부산의 벡스코, 제주의 ICC, 킨텍스 등이 차례로 개관되었지요. 서울의 코엑스가 혼자서 전시컨벤션을 가지고 있을 때는 사실 전시컨벤션을 하나의 산업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왜소했는데 이제는 지방전시회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어서 전시컨벤션도 하나의 산업군으로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구는 바로 그런 면에서 지방전시컨벤션 시대를 열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지요.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서울이 중심에 있다가 지방과 확산되는 시점에서 대구 엑스코가 그 출발점으로서 역할을 해준 상징성을 부여한다고 보고요. 말씀대로 엑스코는 비록 지방이기는 하지만 전시기획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요. 국제행사 유치도 굉장히 많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각인되어 있더라고요. 엑스코가 지난 11년 동안 개관 이후에 기획하거나 유치, 개최했던 큰 행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 국제회의로 보면 2004년도에 세계솔라시티총회가 개최됐었고요. 2010년도에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있었고 그 다음에 2012년도에 세계곤충학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전시회의 경우에는 저희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시회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회들이 두어 개 있는데 하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그린에너지엑스포라는 전시회가 되겠고요. 또 대한민국 소방안전박람회라는 전시회가 있는데 이 두 전시회는 벌써 10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대구의 특화산업과 연계해서 저희들이 안경 또는 섬유와 관련된 전시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저희들이 미래산업이라고 생각을 해서 작년에 대한민국 물산업전을 최초로 개최해봤는데 성공적인 개최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2013년이 엑스코에게는 어떤 해인지를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올해도 중요한 컨벤션이 있다고 들었는데

박종만 엑스코 사장> 우선 최근 우리나라 관광 1000만 시대를 열지 않았습니까? 저는 서울에서 개최된 G20, 그리고 핵정상회의가 그것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대구도 효과 면에서 거의 버금가는 국제회의가 앞으로 2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선 금년에 세계에너지총회가 준비되어 있고 2015년에는 세계물포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금년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에너지총회는 사실 지금까지 대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매머드급 국제회의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참가 규모만 해도 외국에서 약 3000 명, 그리고 국내에서 2000명이 참가하는 아주 대규모의 행사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참가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에너지 관련 대기업의 총수들이 대거 참석을 하시고 아시아개발은행의 총재 등 경제계의 거물들도 많이 참석을 하십니다. 그리고 2015년 세계물포럼은 참가 규모가 약 2만 명 정도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엑스코를 보니 주로 상징성이나 엑스코의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에너지, 자원, 에코 등인데 그런 상징적 행사 중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있습니다. 이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아까 말씀드린 대구엑스코에서 직접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 10회째까지 가는 행사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의미이고 어떤 행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2004년 세계솔라시티총회가 개최될 때 최초로 저희들이 개최를 했습니다. 저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대한민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전시회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작년 말 태양광과 관련된 세계적인 권위 잡지인 포톤 인터내셔날이라는 잡지가 태양광과 관련된 동종업계 100여 개의 랭크를 매긴 적이 있는데 그때 저희 그린에너지엑스포가 세계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저희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우리나라 전시회 중 굉장히 국제화가 잘 되어 있는 전시회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참가기업이 600개 정도 되는데 그 중 외국기업 참가비율이 4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정말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화된 전시회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 전시회의 스폰서로 활약하는 분이 우리나라 대기업을 포함해 해외에 세계랭킹 20위권에 들어가는 기업들이 전부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엑스코는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인프라가 열악할 텐데요. 그래도 엑스코가 그동안 높은 가동률과 흑자경영을 이루었어요.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박종만 엑스코 사장> 전시품목의 개발인데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나 물 산업 등의 분야를 저희들이 먼저 선점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고 그 다음에 지역에 특화되어 있는 산업과 연계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전시로 개발을 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전시회 운영에 관련된 부분이 되겠는데 참관객을 중시하는 전시회를 운영해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유사한 아이템의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참관객은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한 번 해 봤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사실 이것은 저희 직원들의 문제인데 저희 직원들이 굉장히 열심히 서비스의 노력을 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전시장이 다른 전시장에 비해 환경이 많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직원들이 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조금 더 강화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대구경북이 마이스 개최지로서 어떤 차별화된 장점과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사장님께서 쭉 경영하시면서 느끼신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박종만 엑스코 사장> 네, 사실 대구는 과거 10년 전만 해도 마이스 산업의 개최지로서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엑스코가 생기면서 그런 부분이 많이 전환되기 시작했는데 한 세 가지 정도로 생각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대구경북지역이 그동안 감춰진 관광지가 많이 개발이 되어서 볼거리가 많이 생겼다는 것이 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잘 아시겠지만 대구경북지역은 서울 못지 않게 교육도시입니다. 이 도시에서 배출된 많은 인재가 각 분야에 산재되어 있어서 그분들이 우리가 전시컨벤션을 개최하는데 많은 힘을 보태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상상은 못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저희 대구의 전시컨벤션에 또 기여를 한 것은 KTX라고 생각합니다. 이 KTX로 대구는 왕복 4시간이면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할 수가 있거든요.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보다 넓은 시각에서 한국 마이스 산업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에는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 그리고 그 선결과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사장님의 경험에 비춰 조언을 부탁하겠습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 우선은 마이스라는 용어 속에는 전시와 컨벤션이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같이 움직여줘야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떨어져있을 수가 없습니다. 동남아는 그래서 마이스와 컨벤션이 같은 단체에 속해 있습니다. 이것이 같이 움직이지 않고 따로 떨어져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효과가 많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두 번째는 서울과 지방 간 전시컨벤션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방에서 큰 국제회의를 유치했다고 했을 경우 그 회의의 운영 PCO는 서울의 대형 회사가 되겠습니다. 그분들이 지방에 가서 그 회의의 진행을 맡아주시는데 문제는 지역과 PCO와의 관계에서 항상 마찰음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마찰음을 해소하는 방법은 선정된 PCO와 지방 PCO 간 협력관계를 유지시켜주거나 아니면 PCO가 선정될 때 지방 PCO와 컨소시엄을 이루게 해준다면 그런 부분을 해소하고 개최지로서의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마이스 광장은 사실 많은 젊은 시청자들이 시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젊은 시청자들이 엑스코에도 관심이 많이 있다고 저희가 보는데요. 마이스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사장님께서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 제가 보기에 어쩌면 앞으로 국가를 결정하는 순위가 GNP가 아니라 마이스 산업의 완성도를 가지고 순위를 매기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싱가포르가 지향하는 목표는 세계 최고의 마이스 국가입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스위스의 조그만 도시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 포럼 그 하나로 스위스의 국격이 결정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앞으로 마이스의 완성도는 그 국가의 순위를 결정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 다음에 이처럼 우리나라의 젊은 분들이 만약에 마이스 산업에 뛰어들고 싶다고 한다면 저는 마이스 산업은 우리 국내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고 세계를 움직여 나가는 것만이 마이스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를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뭐냐. 그것은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한테 언어의 능력을 꼭 배양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한 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마이스의 최고경영자로서 사장님께서 느끼시는 마이스란 무엇인지?

박종만 엑스코 사장> 저는 한마디로 인간 감성의 교환의 기회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마이스 산업이란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마이스에 참가하신 고객들한테 어떻게 세심한 배려를 줘서 그들한테 감동을 줄 것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감성적인 문화마케팅을 통해서 지방 대구에서 컨벤션 산업을 한번 일으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대관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인간 감성의 교환, 참 의미 있는 말씀이고 어찌 보면 우리가 마이스를 함으로써 휴먼 터치,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장시간 사장님 너무 소중한 말씀 감사드리고요. 사장님과 우리 엑스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 마이스人 방송 내용은 한국경제TV 홈페이지(www.wowtv.co.kr) 방송에 들어간 뒤 기업인물-마이스광장에서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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