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채용 열풍 올해도 계속

입력 2013-03-18 09:52   수정 2013-03-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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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졸 채용 바람이 거셉니다. 고졸 출신들의 비중이 늘면서 인사 시스템과조직 문화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한국산업인력공단에 근무하는 윤정영 주임. 아직 앳된 얼굴이 학생 같지만 어느새 직장 생활 2년차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사해 이제 갓 스무살. 처음에는 직장 동료와 선후배가 무섭기만 했지만 이제 가족 보다 편한 사이입니다.

(인터뷰)윤정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임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나이차이가 있으니까 동생처럼 조카처럼 이것 저것 잘 알려주시고 너무 챙겨주고 있다"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고졸 출신의 취업자를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금융권은 고졸 채용 확산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고졸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기업은행도 모든 고졸 사원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습니다.

KDB산업은행은 고졸 사원이 입행 이후 학업을 이어가도록 사내 대학을 개교했습니다.

일반 기업들도 올해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데 대졸자 채용을 줄이는 것과는 비교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황을 이룬 현대 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중에서도 고졸자 채용이 큰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사 담당자들은 단순히 고졸 취업자를 늘리는 것에서 발전해 맞춤형 직무 개발과 조직 문화, 인사 관행에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김대수 한국산업인력공단 총무국장
"인력공단은 전국 기능경기 대회 수상자를 채용하는 등 전문화된 고졸 인력을 채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야 괜찮은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의젓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는 고졸 출신의 직장인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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