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뷰티 점령기]주름 말고도 고민이 백만 개인 당신에게

입력 2013-03-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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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최지영 기자] 내 얼굴에 주름 따위는 절대 없을 것만 같은 20대. 그러나 그것도 중반까지의 이야기다. 한국 나이 25세를 넘기면 어떤 여자라도 주름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빠르면 20대 초반에 주름 걱정을 하는 여성들도 있다.
문제는 주름 고민 하나뿐이 아니다. 주름이 걱정이면서도 과도한 유분과 블랙헤드가 함께 고민스러운 사람도 있다. 또 주름과 함께 거뭇거뭇하게 생겨나는 다크 스팟이 더 골칫거리인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주름은 마구 심해지는데 피부가 민감해 천연 성분으로 된 화장품 내에서 골라야 할 수도 있다. 이런 복잡한 고민을 지녔다면 단순히 주름 개선 기능 하나만 보고 덥석 화장품을 살 수가 없다.
깐깐한 뷰티 점령기에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다양한 주름 개선용 기초 제품을 다루기로 했다. 단순히 주름만 팽팽하게 펴 주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스킨케어와 좋은 성분을 내세워 기본적인 피부 건강을 책임져준다고 자부하는 제품 3가지를 두 기자가 3주에 걸쳐 사용해봤다.
▲ 세븐드롭스 바바수 액티브 퍼밍 에멀전(BABASSU Active Firming Emulsion)

1)깐깐 선정 이유
-유해성분을 싹 뺀 `로가닉` 주름개선 제품이라...가능해?
2)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X)
 ② 페녹시에탄올 (X)
 ③ 향료 (X)
 ④ 색소 (X)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1ml 당 173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이예은 기자 ‘A+’ ☞ “사용감부터 유-수분감까지, 흠 잡을 곳 없네”
- 텍스처 ‘A’ : 희고 촉촉한 에멀전 제형으로, 바르는 즉시 끈적이지 않고 흡수되는 산뜻한 텍스처를 가졌다.
- 수분감 `B+` : 심하게 건조한 날이 아니면 토너와 이 에멀전 하나로도 버틸 만 하다. 단, 건성 피부인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 유분감 ‘A’ : 끈적이지는 않지만 일반 수분 젤같은 느낌도 아니다. 가벼운 오일을 바른 듯한 유분감이 피부에 광택을 준다.
- 주름개선 기대치 ‘A+’ : 얼굴 전체를 잡아주는 듯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종합평가
로가닉 화장품을 표방하는 브랜드 세븐드롭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바바수 액티브 퍼밍 에멀전은 콘셉트가 독특하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주름개선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용 전 브랜드 측에서는 "지금까지 접해 본 적 없는 사용감과 보습력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성피부인 기자는 정확한 제품 체험을 위해 1주일 동안 밤에 자기 전 토너와 이 제품만을 바르고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에는 토너, 오일프리 에멀전, 수분 젤을 바르던 단계를 바꿔본 것. 1주일 동안 밤에 이 제품만을 발랐지만 피부가 전혀 건조해지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히려 피부에 기름기가 평소보다 더 도는 느낌도 받았는데, 이는 기자의 피부가 꽤 심한 지성이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주름개선 기능은 사실 짧은 사용 기간에는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이 리뷰에선 `기대치`로 주관적인 평가를 했다. 일주일 동안 미세한 주름에서 어떤 변화를 볼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얼굴을 잘 잡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중건성 피부이면서 화학 성분에 민감하다면 썩 반가울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 GOOD & BAD 최지영 기자 ‘A’ ☞ “유·수분의 밸런스가 무척 좋다”
- 텍스처 ‘A’ : 약간 묽은 타입으로 바르기에 편하다

- 수분감 ‘A+’ : 기분 좋은 촉촉함

- 유분감 ‘A-’ : 적당한 편이다
- 주름개선 기대치 ‘A’ : 피부 결을 고르게 정리해줄 듯

종합평가
살짝 묽은 타입이라 얼굴에 펴 바르기 좋다. 산뜻하고 순한 느낌이 강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유·수분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아서 얼굴에 발랐을 때 무척 기분 좋은 촉촉함을 준다. 건조한 피부임에도 이 제품 하나만 바르고 따로 수분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유분감 보다는 수분감이 많아 지성피부도 사용하기에 부담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역시 일주일정도 사용해봤는데 피부 톤을 정리해주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당장의 드라마틱한 주름개선 효과는 없었지만 꾸준히 사용했을 경우 피부결을 고르게 유지시켜줘서 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피부의 건조함을 많이 없애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 꼬달리 빈엑스퍼트 래디언스 데이 플루이드 SPF 15(VINEXPERT radiance day fluid SPF 15)

1) 깐깐 선정 이유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켰다는 주름개선 제품. 프라이머 기능까지 있다고 하는데?!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X)
 ② 페녹시에탄올 (X)
 ③ 향료 (O)
 ④ 색소 (X)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1ml 당 1875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이예은 기자 ‘A’ ☞ “메이크업 전, 프라이머로서의 기능이 괜찮네?”
- 텍스처 `A` : 스킨 톤의 아주 묽은 선크림과 같은 제형이다. 살짝 백탁현상도 있으므로 모든 기초화장을 다 끝낸 뒤 메이크업 직전에 바르는 것이 바람직.
- 수분감 `B` : 이 제품 자체에서 보습력을 기대해선 안 된다. 비비크림이나 일반 에멀전보다도 가볍다고 생각하면 된다.
- 유분감 `B` : 오일을 바른 듯한 촉촉함 역시 이 제품이 가진 기능은 아니다. `프라이머` 기능이 있는 만큼, 아주 얇게 밀착된다.
- 주름개선 기대치 `A` : 프라이머라고 생각하고 계속 쓰다 보면 자외선 차단 + 주름개선의 이중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종합평가
지성 피부인 기자에게는 매우 만족스러웠던 제품이다. 하지만 처음 사용할 때는 일반적인 기초화장용 플루이드라고 생각하고 다소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약간의 자외선 차단지수(SPF 15)를 가지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는 `프라이머 기능도 겸비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다. 이를 모르고 처음 제품을 펌핑해 봤을 때, 스킨 톤의 플루이드를 보고 약간 의아했다. 에멀전 대신 이 제품을 바르고 평소 바르던 수분 젤을 바르자 먼저 바른 플루이드가 하얗게 밀려나는 것을 보고 `아차` 했다. 자외선 차단이 되는 만큼 메이크업 직전에 발라야 이같은 사태를 막을 수가 있다.
이런 제품인 만큼, 기초 제품이 주는 유수분감을 기대해선 안 된다. 주름개선 기능을 가진 프라이머라고 생각하는 게 옳다. 메이크업 직전에 바르면 피부를 한 톤 밝게 해 주며, 탄력까지 높여 주는 느낌이 있다. 매우 가벼운 제형이라 피부가 무겁지 않아서 지성 피부인 기자에게는 아주 좋았다. `프라이머가 과연 주름개선을 해 줄까`라는 의문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제품을 바르고 메이크업을 하면 주름 때문에 피부가 갈라지는 듯한 느낌은 확실히 덜하다.
★ GOOD & BAD 최지영 기자 ‘A-’ ☞ “로션보다는 선크림 같은 느낌”
- 텍스처 ‘A’ : 적당한 묽기의 제형

- 수분감 ‘A-’ : 많지는 않지만 적지도 않다

- 유분감 ‘B+’ : 끈적임은 거의 없다
- 기대치 ‘B+’ : 케어보다는 앞으로 생성을 방지해주지 않을까...

종합평가
제형은 묽지도 매트하지도 않은 적당한 질감이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서 인지 컬러도 스킨 톤이라 선크림 같은 느낌이 강했다. 수분감이 아주 적지는 않았으나 피부가 건조한 기자에게는 조금 부족한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서 로션을 바른 후에 선크림처럼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잘 맞았다. 유분감이 많지 않아 끈적임은 거의 없었다. 흡수도 빠른 편이다.
설명서에 프라이머 기능이 있다고 쓰여 있었는데 이 기능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작은 모공은 어느 정도 커버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주름을 없어주는 것보다 앞으로의 생성을 방지해주는 역할이 큰 듯 느껴졌다. 건조한 피부보다는 지성피부에 더 맞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 쟌피오베르 써티튜드 압솔뤼 울트라 안티-링클 데이 크림(Certitude Absolue ultra anti-wrinkle day cream)

1) 깐깐 선정 이유
-초강력 주름개선 기능의 데이크림, 피부를 오밀조밀하게 조여준다는데.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X)
 ② 페녹시에탄올 (O)
 ③ 향료 (O)
 ④ 색소 (X)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1ml 당 360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이예은 기자 ‘A’ ☞ “엄청나게 쫀쫀한 크림”
- 텍스처 `A` : `딱딱하다`고 느껴질 만큼 굳은 크림 제형. 용기를 열고 거꾸로 들어 봐도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스패츌러로 뜨면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 수분감 `B+` : 수분감으로 촉촉하다기보다는 유분이 풍부하게 피부를 채우는 느낌.
- 유분감 ‘A’ : 필름을 씌운 듯이 광이 나는 피부가 된다. 오일의 부드러운 느낌이라기보다는 단단하게 피부를 감싸는 듯하다.
- 주름개선 기대치 `A` : 뭔가 다른 주름개선 제품과는 차별화되는 이 크림만의 느낌이 있다.
종합평가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바르는 손을 벌벌 떨리게(?) 한 크림이다. 크림 자체가 마치 버터를 연상시키는 단단한 제형이어서 피부 또한 이렇게 튼실하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 그러나 사실 기자는 심한 지성 피부여서 이같은 텍스처가 살짝 무겁게 느껴졌다. 토너를 바른 뒤 이 제품만을 발랐는데도 평소 바르는 기초 제품 두 가지를 바른 것보다 더 바른 듯한 느낌이었다.
바른 뒤의 느낌은 살짝 필름을 씌운 듯하다. 유분감이 꽤 있지만 `번들번들한` 느낌과는 또 다르다. 오히려 매우 보드라운 편이어서 참 미묘했다. 이 제품은 데이크림이므로 1주일 동안 아침에 토너를 바른 후 이 제품만을 바르고 메이크업을 해 보았다. 지성 피부인 덕분도 있겠지만 전혀 피부가 건조하지 않았으며, 피부가 주름 때문에 패이는 현상도 크지 않았다.
★ GOOD & BAD 최지영 기자 ☞ ‘A’ ☞ “수분 폭탄을 맞은 느낌?”
- 텍스처 ‘A’ : 제형자체는 살짝 매트 한 크림 타입인데 바르는 순간 물처럼...

- 수분감 ‘A’ : 물을 바르는 듯한 수분감

- 유분감 ‘A+’ : 엄청난 유분감
- 주름개선 기대치 ‘A’ : 꾸준히 사용 시 상당한 주름케어가 되지 않을까...

종합평가
제품 안에 내장되어 있는 스파츌러로 떴을 때와 얼굴에 발랐을 때 느낌이 완전히 달라서 놀랬다. 얼굴에 펴 바라는 순간 엄청난 수분과 유분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물 폭탄’을 맞은 것 같은 느낌쯤으로 표현하면 맞을 것 같다. 피부가 상당히 건조한 타입인 기자로써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대신 그만큼 흡수시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사실 바르고 나면 계속 촉촉함과 끈적임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느 타이밍에 흡수가 다 됐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제품 자체가 워낙 유·수분이 넘쳐나서 따로 로션을 바르거나 하는 일 없이 스킨 다음에 바로 발랐다. 일주일 정도 사용해봤을 때 피부의 건조함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미세하지만 눈가 잔주름도 조금은 케어 되는 듯했다. 꾸준히 사용했을 경우 탄력이나 주름 개선 면에서 상당한 효능이 있지 않을까 가장 기대되는 제품이다.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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