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사태 심각한 위험 요인 아냐"- KDB대우증권

입력 2013-03-19 08:13   수정 2013-03-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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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키프로스의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유로존 재정위험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사태는 당장 표면적으로는 일시적이고 예외적인 경우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경제 규모가 크지 않고 조세피난처란 특성과 정부 재정위기보다는 금융기관 위기의 성격이 큰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허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창구는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대규모 예금인출이 발생해도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이 재발할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긴축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키프로스 사태를 빌미로 반유로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유럽 내 통합 논의가 어려워질 수 있고 유로존에 대한 신뢰도 다소나마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키프로스 같은 소규모 국가에까지 예금자들의 고통 분담을 요구한 것은 유럽연합(EU)의 자금지원 여력이 많지 않거나 트로이카(IMF·EU·ECB)의 긴축에 대한 입장이 그다지 유연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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