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버스커 버스커 함정에 또 걸려들었나

입력 2013-03-19 15:47   수정 2013-03-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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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밴드 버스커 버스커(BUSKER BUSKER)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 ‘벚꽃엔딩’을 통해 ‘벚꽃 여행 유발자’로 등극한 버스커 버스커가 올해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각종 음악차트를 휩쓸고 있으니 이 정도면 봄은 버스커 버스커의 계절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버스커 버스커는 지난해 4월 정규 1집 음반을 발표했다. 1989년생인 장범준은 당시 24세였다. 그러나 뭔가 이상했다. 나이를 속이는 것 같았다. 도저히 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감성이었다. 이는 음악 팬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가장 큰 계기가 됐다. 그리고 ‘장범준 천재설’이 생겨나게 됐다.

버스커 버스커의 노래는 중독성이 가장 컸다. 높고 낮음의 차이가 없는데 이상하게 MP3로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흥얼거릴 때는 쉬운데 노래방에서 부르면 어려운 노래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음이탈을 하는 것 같은 장범준이 다음 구절로 목소리를 이어갈 때면 이상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니 말이다. 이게 바로 버스커 버스커 만의 매력이다.



버스커 버스커의 많은 노래들 중에서도 ‘벚꽃 엔딩’이 단연 화제가 되는 이유는 시기성 때문이다. 3월 말을 달려가고 있는 지금, 곧 피게 될 벚꽃을 생각하며 추억에 잠긴다. 벚꽃 길을 걸으며 설렘을 느껴 본 사람이라면 단연 ‘벚꽃 엔딩’을 추천 곡으로 꼽는다. 그리고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이 벚꽃 데이트를 상상하며 다시 ‘벚꽃 엔딩’을 듣고 있지 않은가.

‘그대여’와 ‘너’를 남발했던 버스커 버스커. ‘그대 새끼 발톱이 날 설레게 해. 그대의 아홉 번째 척추가 날 미치게 해 좋아요’(이상형)라는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가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훔쳤던 버스커 버스커. 최근 청춘계약과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컴백에 시동을 건 버스커 버스커의 새로운 음악이 궁금해진다.

친근한 빵오빠 브래드,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주인공 짱구의 친구 맹구를 닮은 장범준은, 애니메이션 ‘보글보글 스폰지밥’의 주인공 스폰지밥 닮은꼴 김형태. 귀여운 외모와 옆집 오빠같은 포근함을 지닌 버스커 버스커. 그들의 컴백을 응원한다. 또 다른 함정의 지름길을 기대하며.(사진=버스커 버스커 재킷)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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