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기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져야"

입력 2013-03-20 07:48   수정 2013-03-20 07:59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의 랠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주변에는 낙관적인 시각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는 기업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아직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 조금 더 매력적인 수준에 위치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2월 말 기준 미국증시의 PER을 보면 13.6배로 이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시장이 기대와 같이 하반기에 미국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다면 기업이익 전망치 역시 앞으로도 상향 조정될 여지가 크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국증시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기준으로 대략 120% 넘게 상승하고 있지만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이익이라는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증시의 상승을 강화하는 촉매가 되고 있다면 낮은 금리 수준이 그 밑바탕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을 보장하는 증권으로부터의 기대수익이 상당히 낮아졌고 금리 인상이 앞으로도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인식이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을 조금 더 크게 부각시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기업이익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채권 대비 주식의 자산으로서의 상대적인 매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 영역에 있었던 2000년과 2007년, 현재 시점을 비교해본다면 밸류에이션과 금융시장 환경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현재 미국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시장금리는 낮은 수준이다. 또 연준의 세 차례 양적완화 결과로 유동성 역시 상대적으로 풍부하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2000년에는 IT 버블이 있었고 2007년에는 부동산 버블이 경기침체를 불러오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시점을 보면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이외에는 경제 전반이나 금융시장 버블의 징후를 찾을 수 없다. 이는 오히려 향후 미국증시에 대한 전망을 보다 긍정적으로 가져가게 할 수 있다.
물론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있을 수 있고 유동성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는 부담감이 주식시장의 흐름에 다소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이와 관련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 증시와 선진국 증시 간 주가 차별화다. 길게 보면 디커플링으로 보기 보다 동반 상승 흐름은 분명히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하반기 이후 꽤 오랜 시간 동안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 증시에 상대적인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향성 측면에서는 같은 흐름을 연출하고 있지만 상승 강도와 지속성에서 이머징 증시가 선진국 증시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코스피를 포함한 이머징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기업이익 개선 흐름의 탄력성 둔화가 나타나는 점에 기인할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회복됐던 이머징과 우리나라 경기는 2010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며 주택시장 회복이 나타나고 고용이 개선되고 있는 미국경기와 상대적으로 대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머징의 경우 2011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기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이나 선진국 증시와의 디커플링 요인이 되고 있다. 이머징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이 꽤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면서 미국과 이머징 증시 간 밸류에이션 갭은 현재 더 확대될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각각 2010년 하반기, 201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미국증시와 밸류에이션 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 증시는 방향성은 같지만 상승 강도 등에서 체감적으로 디커플링되는 부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어야 하고 기업이익 개선 흐름이 뒷받침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거 글로벌 경기가 상승 흐름을 보였던 국면에서 이머징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선진국 증시와 할인율이 빠르게 축소되는 상황이 일반적이었다.
2010년 상반기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 둔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저효과마저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 더불어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2분기 정도면 글로벌 경기가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일단 글로벌 경기의 상승 반전이 기업이익 개선 흐름 강화로 이어지게 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로의 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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