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고은태, 20대女 '벗은사진'에 이어..'충격'

입력 2013-03-22 07:52   수정 2013-03-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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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의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낸 고은태 중부대 건축디자인학과 교수가 20대 여성을 성희롱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혼여성인 K씨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권(분야)에서 유명하다는 분이 저한테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 엉덩이는 올리게 해서 때리고 싶다`고 했다"며 고 교수의 성희롱 언행을 폭로했다.

이어 그는 "`특정 부위 벗은 사진을 보내라` , `오른발 세 번째 발가락에 키스하고 싶다` 이것이 인권 일을 하는 사람의 자세입니까?"라는 글도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고, 같은 달 고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한 한 정당 토론회에서 만닌 후 카카오톡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다 이러한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그후 고 교수와 연락을 끊었으나 그 기억이 자꾸 떠올라 폭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고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부도덕한 성적 대화가 있었고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히고 "하지만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 교수는 2002∼2004년, 2006∼2009년 두 차례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으로 일했고 200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앰네스티 집행기구 집행위원에 임명된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제앰네스티 측은 고 교수를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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