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반등에 증시 랠리..원달러 환율 주시"

입력 2013-03-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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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 키프로스 문제에 대한 결과가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 자체는 구제금융 협상에 EU, IMF와 키프로스 정부 간 타결이 되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반등에 나서고 시장의 증시들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일단 파국을 면했다, 당장 키프로스가 디폴트로 몰리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보인다.

문제는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자들에 대해 40%의 헤어컷을 부과했다. 헤어컷 비율이 크다. 예를 들면 5억 정도 예금 들고 있는 사람이 2억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것이 향후 유럽의 은행을 이용해 예금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짐작해봐야 한다.

지난주에도 살펴봤던 달러 강세는 현재 급제동이 걸리는 양상이고 그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각국 정책 당국자들의 자국통화 약세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제동을 거는 듯한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유로달러 차트를 보자. 250일선에서 지지되고 있다. 이 선이 중요하다. 오늘 아시아 환시에서 1.30달러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파운드도 1.5180 근처에서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하다가 열렸다. 지난주에 피치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조만간 등급을 내린다고 하지만 현재 그보다는 최근 파운드 약세가 너무 깊어 반등을 했다. 파운드 반등도 기술적 반등이라는 측면이지 추세적인 상승은 아니다.

엔도 그렇다. BOJ 구로다 총재는 양적, 질적으로 대단한 금융완화를 하겠다는데 지난주에 아소 다로 재무상이 이틀 연속 인플레 2%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BOJ에게 다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구로다 총재 체제 하의 BOJ에 너무 많은 시장의 기대가 걸린 것의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도 있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마치 일본경제를 BOJ 혼자 다 담당하는 듯한 것에 대한 재무장관의 불만으로 보인다. 이 정도 왔으니 주간 차트를 봤을 때 조정은 불가피하다.

이머징 통화도 각각이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의 통화는 최근 강세 흐름으로 돌아설 듯한 느낌이다. 브라질 헤알이나 대만 달러의 경우는 최근 달러 대비 약세가 이어진다. 우리 원화는 이 중에서도 현재 반응은 싱가포르 달러에 가깝다. 달러원환율도 1120원은 고비다. 여기서 바로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정이다. 5원 정도 빠졌다. 문제는 1100원을 깨고 내려갈 정도로 국내에 달러 매물이 있느냐다.

키프로스가 현재 드러낸 헤드라인 자체는 좋지만 이 부분에 대해 시장이 하루 이틀 고민을 하면서 이 재료를 소화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난주 일주일 간의 대응전략으로 봤을 때 여기에 너무 우왕좌왕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현재까지는 유효했던 시각이었다.

지난 금요일 밤 S&P500 차트를 보자. 200일선과 주가 간 괴리가 너무 크면 200일선에 수렴하는 과정을 겪는다. 결국 지금은 조정이 임박한 느낌이라는 이야기였다. 오라클도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지만 그래도 잘 버틴다. 그런데 S&P500지수가 현재 변곡점 상황에서 어떻게 소화를 할 것인가 궁금하다. 지난주에 잘못 언급한 것이 있다. S&P500 지수 일간 차트에 옵션만기일이 있었고 특히 많이 거래가 됐다.

일본 닛케이와 중국의 상하이는 증시가 각각 논리가 서로 다르다. 엔화 강세 때문에 주춤하다가 오늘은 다시 엔화 약세가 돌고 키프로스 사태를 호재로 받아들이며 반등이 나왔다. 중국은 지난주 PMI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반등했다. 우리에게는 1950이 현재로서는 지지구간으로 작용했다. 이는 연초 이후 코스피 현물을 외국인이 팔고 기관이 받는다.

사실상 기관 전체 물량보다 더 많은 연기금이 떠받치는 형국이다. 지수선물에서는 5조 3000억 가까이 외국인이 팔고 있는 부분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1차 지지선 1950, 2차는 상승 추세선, 3차는 구름대 하단인 1900까지다.

스트롱 달러라고 언급했던 도로의 과속 카메라가 뜬 상황이고 시장은 당분간 속도제한 구간이다. 중간에는 시속 150~160km도 밟다가 전체를 맞추려면 후반부에는 50~60km로 달려야 한다. 증시나 외환시장 모두 어느 정도 정해진 구간 내에서 변동성은 간헐적으로 주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나타난 키프로스의 뉴스 헤드라인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 이후, 오늘과 내일의 유럽과 뉴욕시장 해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동안 환율도 많이 쏠렸다. 1050 근처에서 쏠렸던 부분의 반작용이 1120까지 왔고 1120은 단숨에 뚫리기 힘든 레벨이다. 새로운 부총리의 언급에 의해 규제는 당분간 딜러들이 신경을 덜 써도 되겠다. 환율 상승요인 하나가 희석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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