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깨물어 먹다가 '찌릿' 치아가 깨졌다면?

입력 2013-03-25 13:32   수정 2013-03-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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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 모씨(여, 34세)는 얼마 전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겨울 내내 먹지 못했던 견과류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오랜만에 먹다가 그만 치아가 깨지고 만 것. 생각보다 쉽게 깨진 치아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발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 급히 치과를 찾았다.

봄이 되면서 이 씨처럼 아이스크림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먹다가, 혹은 축제나 행사 등 야외활동을 하다가 치아가 깨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치아에 균열이 생기는 경우 주로 씹을 때와 물었다가 뗄 떼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는 차갑거나 뜨거운 것에 민감하고, 음식을 씹을 때 특정 부위에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아물기 마련이지만 치아의 경우 스스로 치유되거나 다시 붙지 않는다. 때문에 치아가 깨진 경우 환자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균열은 계속해서 점점 진행된다. 방치하지 말고 빨리 치과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부서지거나 깨진 치아의 경우 그 크기나 깊이,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아의 끝 부분이 조금 부러진 경우에는 부러진 부분을 레진을 이용해 때우게 된다. 하지만 치아의 중간이나 치아 뿌리 가까운 곳에서 부러졌다면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깨진 부위가 신경치료를 할 정도가 아닌 경우에는 보철물을 이용해 깨진 치아를 수복할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깨진 부위가 작은 경우 주로 레진을 사용하는데, 과거에는 강도가 약해 살짝 깨진 앞니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나 품질이 개선되면서 벌어진 앞니, 썩은 어금니 치료까지 사용범위가 확대됐다. 또한 비용이 적게 들어 가장 경제적인 치료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라미네이트 등의 다른 보철물에 비해 탈락율이 크고 수명이 짧으며 변색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앞니가 깨진 경우는 라미네이트, 올세라믹과 같은 치아성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라미네이트는 손상된 부위에 도자기 소재로 된 인조손톱 모양의 라미네이트를 부착하는 방법이다. 깨진 치아는 물론 변색치아, 고르지 못한 치아의 개선 등에 두루 쓰인다.

올세라믹은 라미네이트로 해결이 안될 정도의 치아손상이나 기형을 해소해주는 치료방법이다. 라미네이트와 달리 손상된 치아 전체를 덮는 형태를 띤다. 라미네이트와 올세라믹은 둘 다 실제 치아와 매우 유사해 심미적으로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치아가 세로로 깨어지며 뿌리 쪽으로 금이 가는 경우에는 발치 후 브릿지, 틀니, 임플란트를 하는 방법도 있다. 본인 치아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뒤 치과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고려해볼 수 있고 본인의 치아상태와 치아배열, 치과 외적인 질환 보유 여부 등에 따라 개인에 적합한 치료를 정하게 된다.

에이플러스치과병원 오성욱 원장은 “균열이 생겨도 치아가 완전히 갈라질 때까지 통증 없이 환자가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증세가 매우 다양하고 균열 양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섬세한 검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작은 균열이라도 그냥 놔두면 균열이 커지고, 결국 치아를 빼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어 치아 균열이 의심되면 방치하지 말고 우선 치과를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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