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물갈이 '신호탄'

김택균 부장

입력 2013-03-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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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 주역인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본격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 4개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올들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표를 낸 건 임기 8개월을 앞두고 지난 1월에 물러난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이어 김건호 사장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008년 취임한 김건호 사장은 4대강살리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기관 인사 방침이 전해지면서 사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달초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공공 기관장을 임명해달라"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김건호 사장의 사의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다른 공공기관 CEO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친MB 인사로 꼽히는 이지송 LH 사장이 대표적입니다.
한반도운하연구회 회장을 지낸 장석효 도로공사 사장을 비롯해 감사원 출신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현대건설 부사장을 지낸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도 친MB 인사로 거론돼 왔습니다.
이외에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등도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들 입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시작된 수장 교체 움직임이 금융 등 다른 공공기관으로 번져갈지 관계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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