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20억달러 규모 해양설비 수주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3-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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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적 오일메이저인 토탈사로부터 총 20억 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외 현지법인이 프랑스 토탈 자회사인 토탈콩고사와 서아프리카 콩고에 설치할 FPU(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 1기와 TLP(반잠수식 시추플랫폼) 1기에 대한 발주합의서인 LOA를 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주금액은 FPU가 약 13억 달러, TLP가 약 7억 달러로 현대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합니다.

이 설비들은 약 3억 배럴의 원유매장량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콩고 남서쪽 80km 해상의 모호노르드 유전에 설치되며, TLP가 원유와 가스를 채굴해 FPU로 보내면 FPU는 이를 정제한 후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플랜트로 보내게 됩니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길이 250미터, 폭 44미터, 높이 18미터 크기에 자체중량이 62,000여 톤에 이르는 대규모 해상 원유?가스 생산 공장으로, 하루 약 10만 배럴의 원유와 250만㎥의 천연가스를 정제할 수 있습니다.

TLP는 플랫폼을 해저면의 구조물과 장력 파이프로 연결해 고정시키고 부력을 이용해 수면에 떠있는 반잠수식 설비로, 바람과 파도 등 해수면 상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TLP는 2015년 상반기, FPU는 2016년 상반기까지 현지에 각각 설치될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사업 부문에서만 총 60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으며, 지난 1월 11억 달러 규모의 가스생산플랫폼을 수주하는 등 지금까지 목표의 절반이 넘는 총 32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설명]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플랫폼인 TLP의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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