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천안함 3주기 추모식 참석해 북한에 경고

입력 2013-03-26 12:34  



[한국경제TV 조기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북한은 희생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의 길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천안함 용사 유가족과 승조원 여러분,

우리는 오늘 조국을 지키다 숨진 46명의 용사들과 故 한주호 준위님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추도식에 함께 했습니다.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용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사랑하는 아들과 배우자,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애국심과 충정어린 마음이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낸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순직한 용사들의 뜻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아들의 얼굴을 씻기듯 매일같이 묘비를 닦고 계셨던 어머니의 눈물과 아들이 남겨놓은 방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계신 아버님의 마음과 천안함 용사들의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천안함 폭침은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겨 주었습니다. 평화로운 국민들에게 불안과 위협을 주었고, 갑작스런 폭침으로 죽어간 용사들의 유가족에겐 평생 마음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이어 정전협정 백지화까지 주장하면서 우리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저는 천안함 3주기를 맞아, 북한의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뿐입니다.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우리 젊은이들의 희생과 대결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의 길을 선택해야만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

오늘의 대한민국은 천안함 용사를 비롯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지켜온 소중한 나라입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조국을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자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입니다.

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예우와 존경을 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나라를 지키는 가장 큰 힘은 국민여러분의 투철한 안보의식과 단결입니다.

안보 앞에는 너와 내가 다를 수 없고, 여야가 나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이 용사들의 남기신 고귀한 뜻을 받들어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화합과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천안함 3주기에, 희생된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며, 그 희생이 조국의 앞날을 지키는 초석이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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