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지속..환율 변수 주시"

입력 2013-04-01 10:22   수정 2013-04-01 10:25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NH농협선물 이진우 > 아주 절묘한 레벨에서 1분기를 마감했다. 미국 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종가 기준으로는 달성됐지만 장중 고점 대비로는 아직도 6.9포인트 미만인 상태에서 1분기를 마치고 부활절을 맞았다. 오늘 저녁 유럽은 쉬지만 미국은 열린다. S&P지수 선물은 하루, 이틀 가지고는 안 된다. 가려면 하루 반나절 거리이지만 그만큼 크리티컬한 레벨이다.
키프로스 이후 유럽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떼 제네럴 주가는 두 개의 지지선이 무너지고 있다.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딧도 흘러내리고 있다. 스페인의 방키아는 더 떨어지기도 힘들 정도로 바닥권이다. 룩셈부르크 주가 지수도 보자. 여기는 키프로스 이상이다. 은행업이 GDP 대비 10배 미만이었는데 룩셈부르크는 20배가 넘는다. 그 말은 은행이 부실로 갔을 경우 국가 차원에서 막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키프로스 사태가 이런 식의 영향을 준다.
그리고 S&P500은 참 절묘하다. 작년 11월 16일 백악관에서 재정절벽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 재선 확정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들이 모여서 재정절벽과 관련된 협상을 했는데 건설적이었다는 백악관 발표로 랠리가 펼쳐졌다. 가끔 차트에 올리면 피보나치 타임존으로 시장의 변곡점을 짚어보는데 멈춰 있다. 기술적 지표들은 다이버전스가 보이면서 차트상으로만 보면 더 가기 보다 조정에 임박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지부진하다고 했는데 이때 이후, 즉 작년 여름 이후 계속 이런 모습이다.
추세 없는 장은 분명하다. 그리고 거래량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여의도에 근무하는 제2금융권 종사자로서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요즘은 보호할 투자자도 없다는 이야기가 맞다. 박스권에서 상당히 유용한 스토캐스틱 지표를 보면 매수, 매도 시그널이 지수 흐름과 일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바닥권에서 반등이 나오고 추세선을 살짝 물고 내려갔다가 반등이 나오는데 무거운 상황이다. 결국 지난주 후반 1분기 마감을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까지 가세한 윈도드레싱의 성격이 짙었기 때문에 2000포인트 위에서 마감했는데 오늘 밀리는 흐름이다.
그런 상황에서 증시는 일단 내일에야 겨냥될 유럽과 오늘 밤 확인되는 미국을 봐야 하는 데다가 이번 주가 중요하다. BOJ 구로다 총재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시라카와 체제가 아닌 구로다 체제 하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그동안 말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레토릭이 아닌 실제 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가 94엔 근처에서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있는 달러엔의 방향을 잡을 것이다. 오늘 당장 미국은 ISM 지표가 나올 것이고 주말에 고용지표가 나오는 흐름이다. 이번 주가 4월뿐만 아니라 2분기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주간이 될 것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부터 경제장관회의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추경과 더불어 금리인하로 인한 경기진작 필요성을 제기하지만 의외로 한국은행의 김중수 총재는 저금리의 폐해를 강조하고 있다. 김중수 총재는 저금리 폐해, 중앙은행의 과도한 통화정책은 결국 시장에 큰 부담을 남길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사람이 결국 거시경제정책에 있어 부조화로 다가올 수 있어 시장이 혼란스럽다.
국채선물 시장의 차트를 보자.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2개의 장대 양봉과 음봉이다. 목요일에는 정부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3%에서 2.3%까지 뚝 떨어뜨리니 결국 금리가 이제는 25bp도 아니다, 50bp는 내려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었다가 다음 날 추경이 불가피한데 결국 세수 부족으로 인한 추경이다 보니 국채발행을 해야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면서 오늘도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결국 정부와 한국은행의 금리를 내려야 되느냐, 아니면 금리 인하에 조심해야 하느냐의 부분을 두고 시장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과정에 있다.
결국 금리 인하가 실제 경기 회복이 되느냐, 마느냐도 논란이 되지만 향후 우리 국채시장도 외국인의 영향이 큰데 달러가 중요할 것이다. 일단 달러인덱스 월간을 보면 그동안 강한 달러를 언급했지만 그것이 최근 2월 이후부터 2달에 걸친 상승세였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각국이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 정도의 선을 단숨에 돌파하겠느냐고 본다면 조금의 숨고르기는 필요하지만 우리 환율이 밀리지 않는다. 오늘 이미 1116을 넘어서 전일 대비 5원 상승이다. NDF보다 훨씬 올랐다. 여기서 1120원이라는 레벨은 그동안 1054원에서 돌고 나서 1104원, 1120까지는 염두에 둬야 하지만 이 크리티컬한 레벨은 개입이 한 번 나오기도 하고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조정을 짧게 마무리하는 흐름이다. 1120이 열린다면 1135, 1140이라는 서울 외환시장의 분수령으로 늘 작용했던 크리티컬 레벨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자꾸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분이 우리 국내 증시나 채권시장에 이르기까지 환 헤지 없이 들어왔던 세력들의 포지션 정리를 유발할 수 있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향후 환율도 쳐다봐야 한다. 그동안 환율이 많이 떨어질 때 경쟁력 약화 측면에서 증시의 악재라고 이야기하다가 환율이 돌아서주면 그것은 경쟁력 회복이라는 이슈로 몰고 가야 하는데 그보다 이것이 외국인들로 하여금 털고 나가게 하는 계기다. 환율 재료는 이래도 악재, 저래도 악재로 작용한다.
아베 신조,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아소 다로 재무상에 이르기까지 일본은 정치인, 관료들이 모두 환율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우리는 근 1년 가까이 우리 정부의 환율과 관련한 온전한 스탠스가 시장에 전달되지 않는 상황이다. 월가의 지정학적 위험이 아닐 것이라는 부분은 공감하고 있다. b-2 폭격기가 미국 본토에서 15시간 만에 날아와 군사훈련을 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군함 두어 척을 바다에 띄우고 포토샵 처리를 해 10여 척 보이게 하는 북한은 전쟁에는 치를 기름이 없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를 보면 자기 내부 단속용으로 그런 것이지 개성공단에 여전히 출근을 하는 것을 보아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우리 시장과 국민이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것 같다. 그보다는 어차피 우리 국내적인 지정학적 위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아니다. 그보다 해외를 계속해서 봐줘야 한다. 유럽은 이탈리아 이야기로 시끄러워질 것이다. 그것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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