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수급 변수에 '흔들'..돌파구는?"

입력 2013-04-04 09:25  

출발 증시특급 1부-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시장의 키는 계속 환율이 쥐고 있다. 우리 환율이 종속변수이기 때문에 먼저 꺾이려면 달러인덱스나 엔화가 바뀌어야 한다. 오늘 BOJ가 열린다. 구로다 총재가 무엇이든 하겠다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오늘 무엇인가 할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예측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한다면 엔화는 일단 슈팅장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안전자산으로서의 한 축, 이제까지 계속 약세로 흘렀던 엔화 자체가 슈팅을 멈춘다면 달러인덱스의 상대적인 강세도 주춤해질 것이고 그런 부분들이 현실화되어야 다음 주가 됐을 때 우리 원달러는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전일 MDF가 스왑 포인트를 감안해서도 올라섰다. 오늘 환율시장도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본다면 1120원 이상에 있을 환율이다. 이런 부분이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7월 후반은 외국인들이 밀고 들어오는 시장이었다. 그때 원달러는 계속 빠졌다. 원화가 강세로 흐르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를 기반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샀다. 이때 기준환율은 달러인덱스가 글로벌 저점일 때이니 84달러 정도가 있을 때다. 달러인덱스는 피크를 찍을 때였다. 우리 원달러가 1150원 레벨이었다.

지금 현재 우리가 1120원 레벨에서 놀고 있다. 마지노선까지 30원 남았다고 표현해도 좋다. 지금은 엔화 자체가 세 자릿수를 보느냐, 마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단계였기 때문에 원화가 어느 정도 쏠려 거래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현재 엔화가 세 자릿수가 될 수 있느냐, 100엔대로 들어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기 때문에 우리 원달러도 정해진 박스 상단의 테스트를 할 것이다. 그러면 제일 첫 번째 우려하고 있었던 환율 부분은 안정될 것이다.

수급도 마찬가지로 답답하다. 답답한 수급상황에서 최근 모습을 보면 STX그룹 사태나 은행주들의 익스포저, 건설주 대책 발표, 최근 가이던스가 급하게 내려가고 있는 화학주 등으로 인해 좋지 않다. 투자심리가 매우 안 좋은 것은 거래대금에서 볼 수 있다.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되는 시장이면 올라가는 날 거래대금이 늘고 안 되는 날 거래대금이 줄어야 된다. 그런데 얼마 전 거래대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장 끝날 때 보니 2조 2000억대의 거래소 거래대금이 찍혀 있었다. 최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치다. 2008년 이후 최저치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본다면 의구심이 든다. 팔 사람이 다 팔았다는 느낌도 갖게 된다. 지금 시장이 불안하니 매수세들이 뒤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 아래를 보면 올라가는 날이 있었다. 지난번 29포인트 정도 오르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 거래대금이 3조 4000억으로 약했다. 더 많이 실렸어야 하는 시장이었다.

그런데 최근 거래대금 저점을 찍고 나서 연속적으로 시장의 힘이 없는데 힘이 없는 시장에서 오히려 거래대금은 크게 증가했다. 매도세들이 조금 더 세게 나오는 시장이다. 수급상황이 환율의 개선을 보지 못하면 돌아서기 어렵고 수급상황이 돌아서지 못한다면 지수도 말아올리기 어렵다. 지금 밑단이 두껍다, 밑단이 안전하다는 표현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시장에서 보고 있지만 윗단을 두드릴 수 있는 모멘텀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도 같이 연구해야 할 타이밍이다.

이제까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이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이것이 단기적인 이슈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연초부터 보면 핵실험, 미사일, 어제는 개성공단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원달러 부분에서 우리가 불리하게 가고 있는 상황이다. 키는 환율이라고 언급했으니 첫 단추가 불리하면 두 번째 단추도 찾아봐야 한다. 바로 수급이다.

우리가 구조적으로도 좋지 않다. 뱅가드 매도물이 쉽게 10조라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 현재 5조 원 정도 나갔다. 절반 나간 것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이 3조 정도 팔았다. 어차피 나가야 되는 물건 5조 원에 비해 조금 덜 팔았다고 계산할 수 있다. 일부 자금들은 조금 샀다는 의미다. 일부 자금은 샀지만 위로 공격적으로 사는 모습은 아니었고 중국의 매수 등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달러인덱스와 이머징 투자펀드 순자산 차트를 보자.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띨 때 이머징마켓의 투자금, 투자펀드의 순자산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항상 비슷하게 역으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 달러인덱스가 튀면 선진국 쪽으로 돈이 몰리는 편이다. 최근에도 선진국 시장이 괜찮다. 우리가 다우를 따라가지 못하는 그림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반면 소위 한 가닥 했었다는 이머징의 대표주자들이 최근 약하다. 이런 움직임을 피할 수 없고 우리는 뱅가드 10조 물을 안고 있다. 기관이 잘 버텨주면 다해인데 기관들도 숨이 헐떡거리는 상황이다. 주식형 펀드 자체로만 본다고 해도 계속 줄고 있는 그림이다. 지금 객장에 들어가 주식형 펀드를 들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올라오면 빨리 환매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마찬가지 이야기다. 시장에서 유동자금, MMF는 올라와 거래되고 있지만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단계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생각을 해 보자. 이번 정부는 이전 정부가 세운 성장 목표치 3%를 현실적으로 낮췄다. 2.3%로 크게 다운시켰다. 금리 인하를 동반할 것 같다. 추경도 이야기가 나온 상황이다.

금리 인하가 반드시 같이 올 텐데 한 차례 예상하다가 두 차례 이상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두 차례 나온다고 가정해 보자. 금리 인하가 추가적으로 진행되면 2% 초반을 찍게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정기예금에 만족할 수 있는 투자자는 점점 줄어든다. 그런 부분들이 시장의 저점을 확고하게 지켜줄 것이다.

1950p 정도로 잡고 계산해보자. 선행 PER 기준으로 봤을 때 8.8배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위의 저항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레벨인 것이 맞다. 2050포인트를 트리거로 언급했는데 이 부분을 뚫어내야 시장에서 안전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

이 윗단이 두꺼운 것이 눈에 보이지만 아래 추세선 자체도 상당히 견조하다. 흔들리지 않고 올라오는 추세선이고 어제도 그제도 추세선에서 밑꼬리를 다는 모습이었다. 이런 부분들은 시장에서 지켜볼 만했다. 다우증시는 어제 빠졌지만 상당히 속도가 진행된 이후에 나온 소폭의 하락이다. 크게 신경을 쓸 단계는 아니다.

지난주에도 네패스를 언급했다. 싸고 괜찮은 종목이다. 어제 10% 이상 올랐다. 이런 종목들을 계속 골라내는 것이 좋겠다. 어제 OLED 종목들이 초강세였다. 에스에프에이는 어제 거의 못 올랐다. 지금 밸류가 15배 이상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저점 대비 상승폭도 많이 올랐다.

똑같은 매력도를 가지고 있는데 가치가 싼 종목을 골라보자. 테라세미콘은 장기 저항선을 뚫어내는 첫 날이었다. 기관매수도 대량 들어왔다. 기술력의 테라세미콘과 기술유출 혐의가 무혐의 처리된 AP시스템은 최근 빠르게 밸류가 정상화되고 있다. LG의 유일한 납품 경험을 가지고 있는 비아트론도 아직 밸류단이 많이 남아있다.

에스에프에이보다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원익IPS, 아이씨디는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을 것이다. 원익IPS는 하반기까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런 종목들까지 최근 돌아나오기 시작했다. 기대감을 반영해서 보되 시장에서 무리한 기대감이 반영된 쪽은 다소 사이즈를 줄여내고 똑같은 매력도의 저밸류를 쳐다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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