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정상화 단초 9일 윤곽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4-04 14:49   수정 2013-04-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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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TX조선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율협약 체결 여부가 9일에 결정됩니다. 파장을 감안하면 채권단의 무난한 동의가 이뤄질 전망으로 향후 실사 등을 거쳐 정상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채권단의 STX조선 지원의 단초가 될 자율협약 체결 여부가 9일에 결정됩니다.

STX그룹이 주채권은행에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한 이후 산은이 채권단에게 체결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고 그 절차가 막바지입니다,

STX조선에 대한 지원 무산시 해당 기업은 물론 연쇄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체결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뷰> STX 채권단 관계자
“회사가 필요한 자금이니까 아직 (지원)금액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당장 회사채 4월 9일자 1천억 넘는 금액 있잖아요. 일단 회사가 필요한 긴급자원이 지원이 될 것이구요”

STX조선의 유동성 지원은 일단 만기 도래 자금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개시가 되며 채권단 서면 결의 안건에는 원금상환 유예 등이 포함돼 있어 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문제는 STX조선이 갚아야할 할 1조원대 회사채입니다.

금융기관 대출은 자율협약을 통해 조율이 가능하지만 일반 투자자 매입 회사채는 만기가 돌아오면 상환이 불가피한 이유에서입니다.

본격적인 지원과 정상화 방안 도출이 과연 유동성 문제에만 국한 된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 문제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채권단이 선뜻 결정을 못 내리는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다소 성급해 보이지만 출자전환이나 감자, 법정관리까지 언급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STX그룹은 가급적 공식적 언급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채권단은 법정관리는 염두해 두고 있지 않다며 감자나 출자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긋습니다.

<인터뷰> STX 채권단 관계자
“채권단 자율협약에 의한 공동관리를 추진하고 이를 염두해 두는 데 법정관리를 머릿 속에 염두해 두지는 않는다. 감자나 출자전환까지 (논의)는 들어가지는 않았다“

알짜 자회사 매각 등 자구안이 순탄치 않게 되면서 STX그룹이 꺼내 든 카드가 자율협약입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조선사의 몰락을 새로 출범한 정부가 모른 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9일 자율협약 결정, 3개월여의 실사, 그 이후 경영정상화 방안 도출 등 STX조선의 위기는 최악의 시나리오 만큼은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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