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에 이명박·이회창 이메일 계정이?

입력 2013-04-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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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유출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이메일 계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리 등 정치인들의 계정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이메일은 도용된 것으로 추정돼 이번에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에 나오는 이메일 등으로 신원을 단정하기는 어려워 실제 가입자가 누구인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계정 9천1건을 5일 확인한 결과 김모(60)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사용한 이메일 `mb2181@collian.net`을 이용해 회원 가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이회창 전 총리가 한나라당에 몸담을 당시 쓴 이메일 `leehc@hannara.or.kr`,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ghil@ghil.net`, 김학송 전 새누리당 의원의 `khs2385@assembly.go.kr`도 사용했다.

김씨는 이 이메일을 이용해 우리민족끼리에 아이디 25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유력 정치인 등 유명인사의 이메일 주소는 인터넷상에 공개돼 있어 이를 이용해 우리민족끼리에 계정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누리꾼에 의해 계정 소유자의 이름과 직업, 소속기관 등 신상이 공개되는 등 무차별적인 `신상털기`가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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