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대신 총액한도대출 확대

입력 2013-04-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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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소폭 내려잡으며,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국내경제가 미약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대신 정부의 경기부양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개월째 연 2.75%로 동결했습니다.
그 동안 정부와 청와대, 정치권은 물론 시장까지 한은에 금리인하를 기대했지만, 금통위원들은 “미약하나마 경기가 회복 수준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6%로 소폭 하향조정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을 2.3%로 대폭 하향조정했던 정부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성장경로, 1월에 낸 것과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제시했는데, 상반기에 전 분기 대비 0.8% 성장을 갈 것이고 하반기는 1%는 가지 않겠는가 하는 그림을 가지고 전망을 했습니다.”
지난해 3·4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데다 최근 엔저 등 대외적 여건이 고려돼 성장률이 조금 내려갔을 뿐 성장경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에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했고, 지금도 충분히 완화적인 상태라, 정부와 정책공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정부의 경기부양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총액한도대출을 3조원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통화정책(기준금리)은 무차별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영향 미친다면, 신용정책(총액한도대출)은 목표하는 타깃 영향 미친다는 점에서 다른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 총재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라는 큰 카드 대신, 신용정책이라는 `미세조정`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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