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해빙 조짐'

입력 2013-04-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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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이에 발맞추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아무도 한반도에서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반드시 가동돼야 한다"며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와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발표한 것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발을 맞추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아무도 한반도에서 충돌을 원치 않는다"며 북한에 대해 더 이상 도발적인 말과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북한도 이제는 호전적 태도를 끝내고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누구도 한반도에서의 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국제현안을 논의한 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 총장도 "한반도에서 긴장이 지속되는 것을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은 국제 사회와 대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이 더 이상 도발적인 조치나 언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주요 8개국, G8 외무장관들도 북한의 도발 위협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G8 외무장관들은 런던에서 이틀간의 회담을 마치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거나 핵실험을 하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

"G8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합니다. G8 내 서방 국가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그렇습니다."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과 관련해서는 유엔 안보리와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담에 참석했던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오늘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북핵문제를 비롯해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합니다.

케리 장관은 또 13일부터는 중국과 일본을 차례대로 순방할 예정이어서 한·미·중·일 4개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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