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감사관 외부 공모.."깨끗한 국세청 구현"

국세청이 내부 감찰조직을 총괄하는 감사관을 외부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개모집합니다.

국세청은 12일 공고를 내고 감사 관련 업무 종사자와 판·검사, 공인회계사 등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감사관을 22일까지 모집합니다.

국세청 감사관은 국세청과 소속관서에 대한 감사업무,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실태 감찰, 부패방지대책 수립과 시행 등의 업무를 하게 됩니다.

경력직고위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 보수는 연봉 외에 월 30만원의 개방형직위 보전수당을 지급하며, 계약직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경우 기준급(5천539만원~9천417만원)과 직무급으로 연봉을 책정하되, 구체적인 연봉액은 공무원보수 관련규정의 능력·자격·경력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임용기간은 2년이며 근무실적 우수시 총 5년의 범위내에서 연장이 가능합니다.

현재 내부 승진자가 있는 자리인 감사관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는 것은 김덕중 국세청장 취임 후 조직 신뢰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11일 국세청전국관서장회의에서 "연속되는 불미스런 사건 등으로 국세청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변화와 소통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세무조사 전 과정에서 비리 개입소지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금품을 한번이라도 수수한 직원을 조사분야 근무에서 영구 배제하는 `One Strike Out`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세청 감사관 자리에는 감찰 분야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 전문성을 갖춘 고위급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라며 "감사원 또는 검사 출신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