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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의 쩐널리즘

'40조' 매수 버팀목 사라진다…SK하이닉스 개미들 밤잠 설치나

이민재 기자

입력 2026-10-20 22:00   수정 2026-10-20 23:09

자사주 매입 마무리, 주가 변동성 주목 투자자 의존도 상승, 수급 관건 [쩐널리즘]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후 수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 자사주 취득 현황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까지 2,275만주를 매입했다. 최초 신고 수량(2,407만주)의 94.52%다. 누적 취득 금액은 약 38조8,154억원으로, 예정 금액 40조43억원까지 약 1조1,800억원이 남았다. 최근 하루 기준 50만주 매입 속도가 유지되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예정일인 11월 19일보다 약 한 달 일찍 매입을 마치는 셈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지난 6일 끝났고 이후 매수는 개인이 맡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3일까지 체결한 36조3,000억원과 14~19일 기타법인 매수액 2조5,000억원을 고려하면 잔여 매입금액이 1조원 안팎이라고 추정했다.

자사주 매입은 외국인과 개인 등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주가 하락 압력을 완충해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매입 종료 이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이를 받아낼 새로운 수요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매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자사주가 줄어들수록 개인에게 돌아가는 매도 흡수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대규모 보유 물량을 처분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입 종료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등 매도를 서두르는 물량이 나올왔단 것이다. 반대로 이미 상당한 매물이 소화됐다면 이후 매도 압력이 약해질 여지도 있다. 매입 종료를 곧바로 주가 하락 신호로 보기보다 남은 매도 수요와 신규 매수세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관심은 실적과 추가 주주환원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환원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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